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장금에 대한 오해.
게시물ID : history_6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ㅣㅏㅏ
추천 : 4
조회수 : 9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30 12:06:56


베스트에서 대장금에 대한 글을 보고 오해가 있는 분이 계신듯 싶어 글을 적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의 모티브가 중종 39년 10월 26일 중종실록에 '내 증세는 여의가 안다'라는 중종의 얘기라고 PD의 인턴뷰를 봤습니다.

근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좀 달라요. 중종 39년이 중종이 죽는 해입니다. 

중종은 이 해 내내 앓게되는데 이때 의녀는 일종의 당직간호사나 당직인턴같은 개념이에요. 

물론 당직의관이 또 있지만. 지근거리에서 상세를 계속 살핍니다.  


26일에 신하들이 와서 오늘 몸 상태가 어떤지 묻자 왕이 자신의 어젯밤 몸상태는 여의가 안다고 얘기합니다. 

즉, 정확한건 여의한테 물어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장금이 어젯밤에 약을 두번 먹이고 어쩌고 설명을 합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장금이 어의급이라던가 그런게 전혀 아닙니다.

당시엔 간호사와 의사의 개념이 없는 상태라 여의=의녀 일뿐이죠. 

그리고 중종19년 12월 15일 기사에 보면 의녀에는 전체아와 반체아가 있는데 

장금이 실력이 개중 출중해 대내(궁궐안)에 출입하니 전체아는 장금을 주라고 합니다. 

여기서 전체아는 의관과 월급이 같다는 얘기고 반체아는 절반이란 얘기에요. 

즉. 장금의 실력이 왕이 인정할만 해서 의관급이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장금의 위상이 어의나 다른 의관들 급이었냐 생각하면 그건 아닙니다.


39년 10월경의 기사들을 쭉 보면 이름은 안나오지만 의녀가 언급됩니다. 

주로 간호했다는 내용인데 왕이 밤새 의녀에게 진찰받았다고 하자 

대신들이 그래도 의녀가 의관만 하겠느냐면서 의관(박세거등)들의 진찰을 받으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의녀의 위상이란 결국 그런 겁니다.

결론적으로 장금의 위치는 의녀들 중에 실력이 좋은 의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의녀 장금이 대장금이라불린 것도 사실인데... 

실록의 내용에 대장금이라 부르는건 전부 중종이고 신료들이나 실록을 작성한 사관들은 모두 걍 장금이라 부릅니다.

 만약 왕이 내린 일종의 경칭이나 호칭이라면 실록에 분명 나왔을텐데 그런 내용은 없고, 

신하들도 그렇게 불렀을텐데 신하들은 전부 걍 장금이라 부릅니다. 


왕이 '대'라는 칭호를 내린 다른 사례가 있는지를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장금의 성이 대씨가 아닌가 싶어요.

드라마에는 서장금이라고 나오지만요...

실록에 나오는 이름들을 보면 이름만 언급되는 경우, 풀네임으로 언급되는 경우 다 있거든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