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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의 기도비닉은 현역을 능가하더라
게시물ID : military_40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블리가츠
추천 : 7
조회수 : 59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22 15:56:12
지난주 야간에 예비군들이 매복진지를 점령하고
저는 대항군으로 투입됬습니다~
어둡기도하고 낙엽잎들이 부스락~나뭇가지 헤치는 소리를
내면서 진지가 있을만한곳으로 침투했죠
예비군들이 저를 찾고안찾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부로 들켜주고 거기에 대한 조치요령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저를 노출시키고 진지가 있을만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예비군들은
보이지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도 않더군요

얼레? 잘못들어갔나?
전 예비군들이 어두워서 후레쉬 불빛이라도
비출줄알았는데 그런것도 없고
그저 고요할뿐~

이윽고 저도 지치고 가시도 많이 찔려서
대충 진지가 있겠다 싶은곳에서 공포탄을 쐈죠

그런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겁니다;;
여긴 아닌가? 생각하면서 10초뒤쯤 이동하려고 했더니 
왼쪽 10미터쯤에서 뜬금없고 큰소리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라고하더군요...완전깜놀;;;

그리곤 다시 고요함이;;;
어쨌든 발견당했기에 나 죽었다고 말해주고
그 진지곁에서 잠시 쉬었는데

기도비닉 유지가 될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습니다~
미리 만들어진 진지에서 3명이 나란히 서서
손은 주머니에 넣고 같은 방향을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게다가 진지에 편성된 인원은 서로 모르는 사람이다보니
대화도 전혀없고;;;
현역들은 자세잡느라 부스락거리고 소곤소곤 잡담나누는데...

암구어만하면 총쏜것과 같은거라고 통제받아서
그렇게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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