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봘잠 - 19년째 잠을 잘 수가 없다... 자봐르 - 참고 자 봐르 24601! 코골트 - 내 쪽으로 돌아눕지 말아주세요!
우리 경기지부의 내부 방침은 다음과 같다.
1. 코를 골 것. 2. 심하게 골 것. 3. 이도 갈 것.
나는 이 방침을 1항까지는 준수하는 편이다.
전 구성원이 대체로 이 방침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B시의 C대표님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시다.
이런 내가 남의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깬 것은 처음이다. 나도 피곤할땐 심하게 고는 편인데, 본사의 D는 정말.. 이렇게 코고는 분 처음 봤다. '드르렁-컥, 드르렁-컥'의 패턴을 아주 짧고 빠르게 반복하는데, 큰 소리와 함께 숨넘어가는 소리가 자못 불안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처음 같이 자던 날... 나는 새벽4시까지 잠들지 못하다가 5시에 한번 놀라서 깼다. 전국의 스케일을 절감했다.
그리고 며칠간 좀 적응이 되었다 싶었는데.. 새벽 2시에 또 놀라서 깼다. 오늘따라 유난히 소리가 크구나....ㅜ
마침 사람들이 들어오는 소리에, 이대로는 왠지 억울해서 '이 소리는 제가 아닙니다 D입니다'라는 해명을 하고싶어 물 마시러 나온 척 밖으로 나갔다.
엉 근데 지금 들어온 사람이 바로 D 아니신가... 그럼 내 옆에서 코를 골던 저 사람은 누구지....
아... 자세히 보니 우리 경기지부의 E 모... ㅜㅜ 그는 1,2항을 충실히 준수하는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