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아부지 어무니들은 광화문 광장에 걸린 아이들 사진에서 눈을 못떼신다.
바람과 자동차소리, 매연, 먼지를 견디며 차가운 돌바닥에서 농성하시느라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눈물을 글썽이며 아이들 사진을 쓰다듬는 아버지의 손,
목발을 짚은 채 하염없이 아이들 얼굴을 들여다 보는 어머니의 눈은 참 아름답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