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52일을 맞이하는 4월 2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10반 권지혜 학생 생일입니다.
권지혜 학생입니다.
지혜는 재능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했다고 합니다. 수학여행 가기 전에도 친구들과 댄스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연습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지혜는 부모님을 잘 챙기는 효녀였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에 꼭 선물 사다 드리고, 밤에 자기 전에 엄마와 도란도란 수다를 떨다가 엄마가 먼저 잠들면 가만히 일어나서 조심조심 불을 끄고 자기 방으로 가는 아이였대요.
지혜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 바로 4월 16일입니다. 전날 수학여행을 가면서도 지혜는 "결혼기념일 아침에 꼭 전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지혜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권지혜 학생 언니가 지혜를 몹시 그리워합니다.
권지혜 학생 책상입니다.
세월호 부모님들은 지금 (4월 2일 정오) 광화문 광장에서 집단 삭발식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세상의 모든 돈을 다 모아다 준다고 해도 아이의 목숨과 맞바꿀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들딸이자 언니오빠, 동생이었고 친구였고 이웃이고 귀여운 학생이었는데 그 삶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습니까.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권지혜 학생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을 달아 지혜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권지혜 학생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 에 문자 보내 지혜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사랑스러운 딸이자 귀여운 동생이었고 재주 많은 고등학생, 꿈많은 소녀였던 지혜를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