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났던 장소가 어디였던가.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며, 그것 외의 수식이나 서술 따위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만남.
그녀와 나는. 만났다.
고작 그것 뿐인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그 단순함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녀와의 만남으로 인해 나는 깨달았던 것이다.
. . . . . .
아니, 깨닫고 말았던 것이다.
이 생명은 모두 그녀를 위해 쓰여야만 한다는 것을.
일해라 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