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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23세. 솔로인생 23년. 전 지금 사랑에 빠졌...
게시물ID : freeboard_254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리눈팅
추천 : 11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09/18 15:24:28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학과장일을 하는 한살 연하의 여성이었습니다.
...
전 07년 6월19일 전역을 하였습니다.
제목에서 말했던것처럼 단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기전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좋아하는 여자에겐 말도 재대로 못하고 그랬었습니다.
술먹고 술김에 고백도 해보고(그때 이후로 그녀는 저에게 잘해줬는데 전 부끄럽고 쑥쓰러워 우물쭈물하는사이에 끝나버렸답니다 ㅎㅎ), 절 좋아한다는 여자를 매정하게 딱잘라 거절한 적도 있고..(미쳤지 내가 ㅎㅎ)
아뭍든 그렇게 군대를 다녀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지금 전 S대 야간 디자인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휴학을했고.. 
전역후 바로 복학을 했지요. 2학년 2학기때 복학했습니다.
전문대라 이제 곧 졸업입니다. 학교에 가면 아는사람도 거희없고(그나마 먼저 복학한 동기가 몇명있어서 다행이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여학생들과 빨리 친해져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항상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한답니다. ㅎㅎ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는 어느날 그녀가 교탁에 올라서서 연회비를 내라는 전달을 했답니다.
남자애랑 떠들다가 보는든 마는듯 힐긋 봤는데,
딱 첫눈에 반했죠. 피부도 하얗고, 키도 작아 아주 귀여웠답니다. 목소리도 무척좋았고요.
막 말을 걸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지않더라구요. 기회도 좀처럼 잘 안생기고요. 소심한 성격도 한목했답니다.
그렇게 지내다 졸업사진 촬영일이 왔습니다.
이날은 야간학생이라도 학교에 아침일찍와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더군요. 아침지하철엔 사람이 너무나 많아 당황했습니다. 출근기차는 너무 오래간만이라서요 ㅎㅎ
전 양복도 새로 맞추고(첫정장이라 투버튼을 단추두개짜리로 주세요 막그랬죠 ㅎ), 형이 새구두도 사주고, 머리도 만져줘 한것 멋을 부렸었죠 ㅎㅎ
그녀는 하얀색 정장으로 눈부시게 하고 왔더군요 무척 이뻣답니다.
사진을 한참 찍다 쉬고있는데 그녀가 말을걸어 무척당황해 하며 말을 이었답니다
전 친구랑 의자에 앉아서 서로의 방향을 아무생각없이 바라보고있었죠. 그친구는 제쪽방향을 전 그친구쪽방향을.. 그때 앞에 앉아있던 그녀가 뒤를 돌아보더니 "둘 분위기가 너무~ 후훗" 이러는 겁니다.
전 막 당황해서 "허헐 아 아니에요. 야 넌 저쪽봐 난 이쪽볼테니;;" 막이랬죠..
이런놈입니다 전... ㅎㅎ
그때 결심했죠 오늘 내로 그녀에게 말을걸어야지 라고요..
사진찍는건 계속 이어졌고 전 기회를 보고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비가 오더군요.
남쪽지역에 사시는 분들께 큰 해를 끼친 태풍의 비였습니다.
다행이 오전에 야외촬영이 끝나서 오후에는 실내촬영만 하면 땡이었죠.
실내촬영중에도 기회를 봤는데 타이밍이 잘.. 여학생들이 많아서 다가가기가 너무 부끄럽더군요.
그 와중에 기회가 나서 딱 말을 거는순간 "저.." 라고 말하는순간 저쪽에서 사진사가 저보고 사진찍으라고 부르더군요. 제 순서였습니다. 아 막 얼굴 빨개져서 사진 급하게 찍고 나와보니 그녀는 가고 없더라구요..그렇게 사진촬영이 끝났습니다..오후3시 정도에 말이죠..
맥아리없이 친구녀석이랑 피시방 가서 써든을 2시간 정도 하고 학교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야간반이라 수업을 하거든요. 학생들을 거희다 수업재낄분위기여서 그녀도 없겠지.. 했습니다.
저도 빠지고 싶었지만 전 부과대라 수업을 들었죠.
힘없이 자리에 앉아 책가지를 펼치고 있는데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아 비 너무 많이 오내 우산도 없는데.." 물론 저한테 하는 말을 아니었죠. 같이 들어오는 다른 여학생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전 기회다! 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에겐 우산이 있거든요 ㅎㅎ
마침 형한테도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 난데 나 근처거든? 내가 태워줄께~" 형은 학교 근처에서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라는군요.
머릿속으로 레파토리가 쫙 펼쳐졌습니다.
그녀에게 우산을 건내주고 전 빗속으로 달려가는.. ㅋㅋ
마침 친구녀석들은 수업받다가 다 도망가더라구요. 디자인과라 항상 실습수업이라 자유롭답니다;
마음속으로 '기회다! 비야 제발 멈추지마라!!' 막 그렇게 절실하게 생각했답니다. 
수해를 입으신 모든분들께 죄송할뿐입니다;
그렇게 수업은 끝났고 비는 계속 왔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복도로 나갔고 전 교실을 대충 정리하고 급하게 문을 잠갔죠. 눈앞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창가에서 비를 바라보며 말이죠..
무척 두근두근했습니다. 심장이...
전 다가갔습니다.
다가가 그녀에게.. "우산없으세요?"
그녀는 당황한듯 "네? 네.."
저 : "괜찮으시면 제 우산 쓰세요."
그녀 : "그럼 그쪽은 어떻게.."
저 : "전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ㅎㅎ"
그녀 : "멋있다...."
그리곤 저는 그녀의 나이와 이름을 물어보고 제 나이와 이름을 말해줬죠. 통성명을 했습니다.
이렇게 쓰니 괜찮게 한거 같은데 실제론 떨려서 최악이었습니다 긴장을 무쟈게 했죠 ㅋㅋ;;
그렇게 이야기를 끝낸뒤 전 과사로 뛰어갔습니다. 교실 열쇠를 가져다 주려구요.
"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멋있다...."
가슴은 두근거리고 계속 그 한 단어가 떠올라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좋아서 ㅎㅎ
...
그녀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이전에 친구녀석에게서 알고있었죠.
그렇게 금요일밤은 지나갔습니다.
월요일이 됬고(어제..)
오후가 되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중간에 재료를 사려고 잠실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학교에 가니 평소보다 1시간 일찍와버렸더군요.
전 과사에 들려 키를 가지고 문을 열어 먼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시간이 지나고 학생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전 계속 작업을 하다가 밖에 갔는데 거기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냥 어색하게 서로 인사를 하고 지나 쳤습니다.
후회가 되더군요. 인사만 하지 말고 붙임성있게 좀더 말을 걸어볼껄 하구요.. 하지만 여성앞에선 급소심쟁이라 ㅎㅎ
수업시간이 되 열심히 작업을 하다가.. 생각했습니다! '좋아 오늘내로 밥을 같이 먹자고 말을 걸어보자!'
이읔고 수업이 끝나고 전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땐 잘 들어갔어?"
"네? 네.."
"태희라고 불러도 되지?" 말을 놓아도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태희는 가명입니다 ㅋㅋ 김태희의 태희 잇힝~)
"네"
"밥먹었어?"
"네? 아 아뇨 근데 언니들이랑 이것저것 먹어서 배불러요..."
"그..그래? 그럼 다음에 같이 밥이라도 먹자~"
"네? 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후회가 막심하더군요.얼굴을 씨벌개가지고..말도 자연스럽지 못하게 하고... 너무 들이댄거 같고..
무엇보다 그녀의 표정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당황한거 같기도 하고... 아흨 ㅠ.ㅠ;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속으로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를 연신 외쳐댔죠...
집에 오기전에 자취하는 친구에게 들렸습니다. 작업도구를 빌리기 위함과 오늘일을 이야기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녀석도 그러더군요.. 넌 너무 성급했어!! 바보녀석! 돌이킬수없어!! 
아.. 엄청 좌절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좌절속에 컴퓨터앞에 앉아 컴퓨터를 키고 네X트온에 들어왔습니다.
그 자취녀석이 접속해 있더군요. 말을겁니다
내용인즉 바보녀석 나같음 학교 때려친다 끝났어 넌 등등 ㅋㅋ
아흨..ㅠ.ㅠ
좌절하는 와중에 아는 누님한분이 네이X온 들어오더군요. 전 그녀의 마음이 궁금했습니다. 그냥 그런 상황에서의 여자의 마음이 말이죠.
그래서 그 누님께 자초지정을 설명하고..누나가 이 여성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고 물어봤죠
내가 겪은게 아닌 상황극인것처럼 말이죠 ㅎㅎ
누님은 나라도 당황했을거야라고 말하다 여자는 나 하나만 바라봐 주고 챙겨주고 계속 말걸어주면 넘어오게 되어있다고 그러더군요. 특별한 여자들빼고는 말이죠..
우선 자신감을 잃지 말고 계속 말을 걸라고 하더군요. 자연스런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죠..
1시간 가량 되는 긴사긴동안의 누님과의 상담은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자신감도 생겼거든요.
좋아 내일부터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무척이나 부자연스러웠거든요;) 접근?을 하는거야! 라고 말이죠..
그렇게 다짐을 하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이 되니 비가 오더군요.. 전 운동을 다녀 와 과대에게 전화를 걸엇습니다.
그래도 그녀에 대해 좀 알고나서 말을 거는게 좋겠다 싶어서 말이죠..
이것저것 과제나 과대일 이야기를 하다(전 부과대거든요 ㅎㅎ)조심스레 그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근데 과대친구에게서 들려오는 한마디..
걔 남자친구 있는데??? 공군이야~ 설마 너 걔좋아해??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데 
하아..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젠 그녀를 않좋아하려구요. 왜나하면 제 이상형이 남자친구없는 여성이거든요..
안드로메다로 가고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그마음을 달랠려고 이렇게 길고도 재미없는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첫글이 이런글이라 죄송합니다. 글재주도 없고 ㅎㅎ....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는 이만 학교에 가봐야 겠네요.
가기전에 친구에게 문자나 하나 날려주고 가야겠네요.그녀가 솔로라고 거짓정보를 날린 녀석에게 말이죠... 
'학교에서 보자 ^^ 넌 죽었다 친구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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