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펌]장편] 도심속 정글 [15화] - 마지막화 -
게시물ID : panic_40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33
조회수 : 212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2/12/27 00:10:35
마음의 고통은 육체적 고통보다 훨씬 크다.
-사일러스
인생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 강용배
내이름은 가능성이다.
- 김과장
도심속 정글 15번째 이야기--------------------------------------------
‘드르르르르르르륵’
거의 허리까지 내려온 주차장셔터를 손으로 잡은채 그대로 몸을 숙여서 주차장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드르르르르르르륵...덜덜덜’
‘쾅!!!!!!!!!!!!!!!!!!!!!!!!!!!!!!!!!!!!!!!’
주차장 셔터가 완전히 내려왔고 모든 곳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유일하게 빛이 비치는 곳이라고는 셔터가 내
려온 바닥에 틈으로 들어오는 미세한 빛 뿐이었다.
‘탁!!!!!!’
육중한 쇳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졌다.
주차장에 들어옴과 동시에 긴장이 풀려버린 나는 총기를 떨어뜨리고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허억,,,,,,,,,허억............허억,.,.,.,.,.”
쉴새없이 나오는 숨이 내가 살아있다는것을 증명하듯 거칠고도 뜨겁게 쏟아지고 있었다.
“후우.................후우......”
나는 그대로 엉덩이를 옮겨 셔터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깜깜한 어둠......
나는 다시 눈을 떠보았다.
눈을 감고 있을때와 뜨고 있을때의 차이를 느낄수가 없었다. 심지어 지금 이상태가 내가 눈을 감은것인지
뜬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주변은 어두캄캄하게 느껴졌다.
“허아...............하아............하아............”
온몸에 힘이 풀려버렸다. 마치 긴 시간동안 마라톤을 하고나서 결승점에 다다른 후의 느낌같았다..
안전한곳에 도달했다는 안도감....
살아 있다는 이기분....
나는 살아있다.
“후우........후우........”
거칠던 숨이 점점 진정되 가고 새깜하게 어두웠던 공간이 적응시가 되면서 점점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
다.
거뭇거뭇하게 보였던 형상들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에 저 끝에는 문이 하나 붙어 잇었고, 방금전까지 몰랐지만 지금 자세히보니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나오
고 있었다,
그리고 내 바로앞에는 사각형 모양의 기둥이 보였다. 그 기둥앞에는 나와 함께 이곳 주차장까지 왔던 군인
녀석이 등을 기댄채 앉아 있었다. 아직까지는 꽤나 어두워서 녀석의 상태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좋아보이지
는 않는다.
그리고 나의 오른쪽 시선에는 쏘렌토 아니면 싼타페로 보이는 SUV차량 하나가 벽 끝에 주차되어 있었다. 허
름한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량을 보니, 왠지 시동이 걸리지 않을것만 같았다.
‘타박... 타박...’
그순간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매정한...아니 나를 구원해준, 그 굵은 목소리의 주인임에 틀림 없었다.
‘타박...타박’
왼쪽에서부터 들리는 것으로 보아 왼쪽에 있었던것같은데 자세한 모습은 아직도 보이지 않았다.
“용케도 살아 돌아왔군........밖에서 들리던 총소리는.... 그 총인가?”
내가 죽을뻔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것을 목격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진짜 아무렇지도 않
은건지, 무미건조한 말투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 내던지고 있었다.
‘타박..타박...타박’
비록 나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었지만, 내가 당하고 있는것을 보고도 매정하게 셔터를 내린게 상당히 불쾌
한 감정이 느껴졌다.
하지만 곧, 나였어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망설임 없이 셔터를 내렸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처음부터 이곳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 나는 밖에서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괴물들의 아침식사가 되었
을거란 생각을 하니 그것에 대해서 불평하는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애초에 총울 가지러 나간
것도 나였으니깐....
“후우........후우..................”
나는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숨만 고르게 내뱉었다. 딱히 나의 대답을 듣고싶어서 물어본것 같지도 않았
으며, 성의있게 답해줄 만큼 기운이 넘치지도 않았다.
“타박....타박....”
엄청난 피곤이 밀려왔다. 카페를 나오고 나서부터 이곳으로 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지금 나에게 느껴지는것은 안도감과 갑자기 풀려버린 긴장으로 인한 피곤이었다. 긴장이 풀리자마자 다리
에 힘이 풀렸고 눈커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탁.탁..탁..탁...탁”
지금은 세상이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자리에 그대로 엎드려 자고 싶었다.
“탁..탁..탁!!! 탁!!!탁!!!!탁!!!!!!!!”
그제서야 아까 넘어져서 긇힌 상처가 욱씬거리시 시작했고, 담을넘을때 엎어질때 타박상을
입은 무릎이 따끔거리는게 느껴졌다.
”탁...탁.....탁......탁탁.....탁“
‘마치 이 기분은 하루종일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고와 집에돌아와 골병이 난듯한 느낌.....’
‘아니면 먼곳에 있다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기분......................’
‘마치...........
“탁!!!!!!!!!!!탁!!!!!!!!!!탁!!!!탁!!!!!탁!!!!!!!!
‘그런데 녀석의 발소리가 갑자기 왜이렇게 빨라진거지...?’
“쿵!!!!!!!!!!!!!!!!!!!!!!!!!!!!!!!!!!!!!!!!!!!!!!!!!!!!!!!!!!!!!!!!!!”
순간적으로 바로 뒤에서 엄청난 충격소리와 기대고 있던 등이 앞으로 들썩이며 튀어 올랐고, 나는 몸이 앞
으로 튕겨나가졌다.
“모..모야 씨발!!!!!!!!!!!!!!!!!!!!!!!!!!!!!!”
갑자스런 뒤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나도모르게 욕을 내뱉고 말았다. 그다음에 곧바로 달려오던 소리가 앞에
있던 굵은음성의 남자의 발소리가 아니란것을 깨닫고 말았다.
“가만있어!!!!!!!!!!!!!!!!!!!!!!!!!!!!!!!!!!!!!!!!!!!!!!!!!”
앞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무...뭐라고요???!????????”
나의 물음과 동시에 또다시 충격이 울려퍼졌다.
‘쾅!!!!!!!!!!!!!!!!!!!!!!!!!!!!!!!!!!!!!!!!!!!!!!!!!!!!!!!!!!!!!!!!!!!!!!!!’
막혀버린 공간에 울려퍼진 충격음은 상당히 큰소리로 공간에 울려퍼졌다.
“씨...씨발!!!!!!!!!!!!!!!!!!”
나는 뒤에서 들리는 충격소리에 또다시 공포에 휩싸여 버렸고 그대로 몸을 기어서 앞에 군인이 기대고있는
기둥을 향해 필사적으로 기어갔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한 녀석의 괴성이 또다시 주차장 내부로 울려펴졌다.
“!!!!!씨발!!!!!!!!!!!!!!!!!!!!!!!!!!!!!!!!!!!!”
입에서 신음하듯이 욕이 나왔다.
비명소리에 나도 모르게 몸이 흠칫 떨리는게 느껴졌고 또다시 공포로 몸이 굳어버렸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
다.
“조용히 하고 있어!!!!!!!!!!!!!!!!!!!”
남자의목소리가 울려펴졌지만 괴성과 충격음은 멈추질 않았다.
‘쿵!!!!!!!!!!!!!!!!!!!!!!!!!!!!!!!!!!!!!!!!!!!!!!!!!!!!!!!!’
갑작스러운 녀석들의 공격으로 잠기운은 바로 달아나 버렸고, 몸은 다시 긴장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기둥에 다다랐지만 그곳에 있는걸로도 모자라 계속해서 엎드려있는 상태로 뒤로 기어갔다.. 도저히 일
어나서 뛸수는 없었다.
“캬아아아아아악!!!!!!!!!!!!!!!!!!!!!!!!!!!!!!!캬륵!!!!!!!!!!!!!!!!!!!!!!!!!!”
아마도 내가 이곳으로 들어오는것을 뒤에서 달려오던 감염자들이 보고 있던것이 틀림없었다.
‘쾅!!!!!!!!!!!!!!!!!!!!!!!!!!!!!!!!!!!!!!!!!!!!!!!!!!!!!!!!!!!!!쾅!!!!!!!!!!!!!!!!!
쾅!!!!!!!!!!!!!!!!쾅!쾅!!!!!!!’
몇몇이 또 도착했는지 주차장셔터를 치는 소리가 연속적으로 동시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주차장 내부는 녀석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그로인한 셔터의 흔들림으로 엄청나게 덜컹거리는 소리가 엄청
나게 시끄럽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런 소리들은 심적으로 나를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셔터를 부수고 들어올것만 같았
다. 게다가 아까의 총소리를 듣고 이곳에 감염자들이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단 생각을 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캬아아아아아아아악!!!!!!!!!!!!!!!!!!!!!!!!!!!!!!!!!!!!!!!!!!!!!!!!!!!!!!!!!!!!!!!!!!!!!!!!!!!!!!!!!!!!!!!”
옆에 있던 군인녀석은 지금의 소리가 안들리는지, 기절한건지 그대로 기둥에 기대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
지만 지금 녀석까지 신경쓸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셔터가 있으니 녀석이 안전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군인녀석에 대한 책임감을 버리려고 속으
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도망가고있는 나에게 모순을 느꼈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
각했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 공간에 괴물들과 함께 같이 있다는듯한 기분..
어두운 사방에서 녀석들이 갑자기 덥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당히 두려웠다.
이젠 어느정도 공포에 적응이 될만도 하지만... 순간순간마다 나에게 엄습해오는 공포는 그 어떤것보다 차
가운 한기를 느끼게 해주고, 온몸을 굳게 만들어준다.
엄청난 힘으로 인해 울려퍼지는 굉음에 상당히 불안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군인이 기대고 앉아있는
기둥을 지나쳐 왼쪽에 문으로 보이는 곳을 향해 기어갔다.
“쾅!!!!!쾅쾅쾅쾅쾅!!!!!!!!!!!!!!!!!!!!!!!!!덜컹덜컹덜컹!!!!!!!!!!!!!!!!!!!!!!!!!!!!!!!!!!!!!!!!!!!!!!!!!!!”
“캬아아아아악!!!!!!!!!!!!!!!!!!!!!!!!!!!!!!!!!!!!!!!!!!!!!!!!!!!!!!!!!!!!!!!!!!!!!!!!!”
녀석의 괴성이 들려왔다.
마치 바로 뒤에서 들리는듯한 괴성....
이미 문을 부수고 들어온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 였다.
나는 뒤를 쳐다보았다. 셔텨의 빈틈을 통해 간간히 들어오는 빛들이 충격으로 인해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다시 앞을 보고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을 느끼며 앞으로 기어갔다.
“으흐으!!!!!!!!!!!!!!!!!!!!!!!!!!!!!!”
나도 모르게 두려움을 느꼇는지 입에서 괴상한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걱정마!!!!!!!!!!!! 셔터가 부서질 일을 없을거야!!!!.그냥 조용히 하고 있어....”
그순가 주차장 남자의 목소리가 다급한듯 하면서도 침착하게 울려퍼졌다.
“으윽..!!!하....하지만.!!!!”
“괜찮다니깐! 주차장셔터는 강화철제로 만들어 졌어!!!!!저깟놈들 몇십이 달려들어도 안부서져!!!”
남자의 자신있는 말투에 어느정도 안심이 되었다. 아마도 이 주차장이 있는건물에 일하는사람이거나, 자주
오고가는 사람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몸은 계속해서 왼쪽 문을 통해 기어가고 있었다. 혹시라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의 말을 듣고나서는 어느정도 이성을 되찾을수 있었고, 거칠던 심장박동은 어느정도 안정을 되
찾고 있었다.
“쾅!!!!쾅!!!!!!!쾅!!쾅!!쾅!!!!!!”
안전하다는것을 알게되었지만 크게 울러퍼지는 굉음과 셔터가 흔들거리면서 들리는 덜컹거리는소리와 빛의
출렁임은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철컥!철컥!! 끼익~~~~~~~~~~”
그 순간 왼쪽문이 있던곳에서 쇠마찰음 소리가 들리더니 작은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며 문이 열리고 있었다.
어두운 공간에 있어서 그런지 그빛은 생각보다 밝게 느껴졌다.
문이 열린곳에 왠 남자로 보이는 사람 하나가 손잡이를 잡고 주차장안에 소리치는게 들려왔다.
“사장님!!!!!!!!!!!!!!!!!!!!!!!!!!”
목소리만으로는 젊어보이는 목소리가 울러펴졌다.
‘사...사람?!!!!!!!!!!!!!!!’
“내려오지 말라니깐 왜 내려왔어!!!!!!!!!!!!!!”
젊은남자의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우리문을 열어준 중년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워서 셔터를 열어준 남자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는지 알수 없었지만, 왼쪽문이 열리고 빛이 어느정
도 새들어오자, 그 중년 남자가 거의 내앞까지 다가왔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너...너무 안올라오시길래 걱정되서 내려왔어요!!!!”
‘내려왔다라..................’
녀석의 말로는 분명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문이 이건물 위층으로 올라갈수 있는 문이라는 뜻이었
다.
아마도 1층이 주차장으로 쓰이고 주차장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갈수 있는 구조의 작은 건물 인듯 싶었다. 밖
에서 이곳으로 들어올때 2층에 당구장 표시가 있는걸로 보아 당구장임에 분명했고 삼층은 분홍색스티커로
창문이 가려져 무슨 건물인지 알수가 없었다.
주차장 이 감염자들한테 점령당해도 주차장과 건물이 통하는 저문만 열리지 않는다면 안전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카페베네의 건물보다는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엇보다도 이 주차장에 계속 갇혀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쾅!!!!!!!!!!!!!!!!!쾅!!!!!!!!!!쾅!!!!!!!!!!!!!!! 캬아악!!!!!!!!!!!!!!!!!!!!!!!!!!!!!!!!!!!!!’
“사...사장님 빨리 이리 오세요!!!부서질것 같아요 저 셔터!!!”
젊은남자의 목소리는 다급해 보였다.
“알겠으니깐 일단 저 셔터앞 기둥에 있는 군인부터 위층으로 옮겨라 너는!!”
셔터를 열어준 중년남성의 목소리는 젊은남자보다는 침착해보였고 이 상황속에서도 군인을 챙기라는 말을
통해 상당히 결단력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아까 내가 밖에 있을때 거리낌 없이 셔터
를 내린 모습으로 보아 상당히 생존력이 강한 남자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네???!!!! 어디요”
왼쪽 문앞에 있는 젊은남자의 목소리는 당황스러워 보였다.
“셔터 안부서지니깐 걱정말고, 부축해서 위층으로 따라 올라와!! 조쪽 저기 기둥앞에 사람하나 있을거야!!!”
‘쾅!!!!!!!!!!!!!!!!!!!!!!!!!!!!!!쾅!!’
“윽!!네!!!!”
젊은남자는 문에서 떨어지더니 이내 내 뒤쪽에 있는 군인을 향해 재빨리 걸어가는게 눈에 보였다. 남자는
나를 지나치면서 나를 흘끔 쳐다보더니, 이내 다시 앞을보더니 종종걸음으로 군인을 향해 가는모습이 보였
다.
'고삐리...?'
“이봐 자네!! 나 따라오게!!!”
그순간 앞에 있던 중년남자가 나를 향해 말했다.
“어...어디로 가는거죠?”
나는 남자가 위층으로 올라가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물어보았다.
“계속 여기 있을겐가?..위층에 올라갈거야..어서 일어나서 따라와!”
남자는 뒤를 돌더니 문을향해 걸어갔다. 나또한 즉시 일어나서 그 중년남자를 따라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
러면서 뒤를 흘끔 쳐다보았다.
“아따 이거 뭐길래 이렇게 무겁냐!!!”
‘쿵!!!!!!!!!!!!!!!!!!’
“히익씨발!!!!!!!!”
젊은남자는 혼잣말을 계속해서 지껄이면서 군인을 업으려고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순간 셔터앞에 있는 총이 눈에 들어왔다.
‘맞다!!!총!!! ’
저것 때문에 죽을뻔한 고비를 겪었는데 그냥 놓고 갈수는 없었다. 비록 내총은 아니지만 저 군인은 지금 총
기를 소지할능력이 없으니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게 낳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대로 셔터 앞에 있는 총기를 향해 뛰어갔다.
‘타박..타박.타박“
“또 어디가는거야!!!!!!!!!!!!!!”
나의 발소리가 들렸는지 중년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총이요!!”
“그놈은 총은 정말...빨리와!!”
나는 남자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셔터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허리를 숙여서 주차장에 들어옴과 동시에
놓아버린 총을 다시 잡았다.
‘쾅!!!!!!!!!!!!!!!!!!!!!!!!!!!!!!!!!!!!!!!!!!!!!!!!!!!!!!!!!!!!!!’
그 순간 바로앞 셔터에서 충격음이 들려서 깜짝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아 씨발 깜작이야!!”
바로뒤에서 군인을 업으려고 하는 젊은남자의 욕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곧바로 문을 쳐다보았다. 문앞에는 중년남성이 아직까지 나를 기다리고 서있었다. 나는 곧바로 문을
향해 뛰어갔다.
‘탁..탁..탁...탁..탁...’
뒤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어이 나 도와주는거 아니었어!!!!!!!!!!!!!!!!!!!!!?”
딱 봐도 고딩으로 보이는 녀석의 반말에 기분이 상했다.
“이...이봐!!!!!!!쫌 도와달라고!!!!”
‘쾅!!!!!!!!!!!!!!!!!!캬아아아악!!!!!!!!!!!!!!!!!!!!!!!!!!!’
‘으익!!!씨발!!!!!!!!’
내가 오는걸 확인하자마자 문으로 들어간 중년남자를 따라 나도 뒤이어 바로 문으로 들어갔다.
‘윽...’
눈부심에 나도 모르게 손으로 앞을 가렸다.
환환빛 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자 안구를 압박하는듯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느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이...이곳은..’
빛을 뚫고 드디어 주차장에서 나왔다.
바로 앞에는 건물 화장실 문이 보였고, 내 오른쪽으로는 불이 꺼져있는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아무래도 오
랫동안 사용하지 않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왼쪽을 살펴보았다. 나의 왼쪽으로는 길게 복도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 끝에는 밖으로 연결되는 유리문
이 있었다. 그곳은 쇼파와 온갖 물품들로 견고하게 막혀져 있었고, 조금 보이는 윗유리를 통해서만 이곳이
밖으로 나가는 정문이라는것을 알게 해주었다.
남자는 나를 향해 따라오라는 눈짓을 보낸뒤 왼쪽에 있는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타박..타박..타박..’
입구에 다다른 나는 바리게이트가 상당히 견고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이정도 바리게이트라면 주차장 문 보다 안전하겠군...’
‘쾅!!쾅!!.쾅!!’
정문 바로 바로옆이 주차장 셔텨인지라 녀석들이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고있었다. 다행히
이쪽입구는 눈치를 못챘는지 바로앞에서는 녀석들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타박..타박..타박’
입구 바로 왼쪽으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건물복도와 계단은 여느 건물과 같이 오래된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중년남자는 계단
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나도 그를 따라서 바리게이트를 뒤로하고 계단을 향해 올라갔다.
‘또각..또각..’
‘터벅..터벅’
남자의 구두소리와 나의 발소리가 묘하게 복도로 울려퍼지고 있었다.
“캬아아아악!!!!!!!!!!!!!!!!”
바로옆 셔터에서 들리는 녀석들의 비명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남자를 따라 계단
이 꺽이는 지점인 1층과 2층사이의 중간지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터벅..터벅...’
1.5층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이게 무슨...........’
나는 중간지점과 그위의 계단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익..이게...”
1층에서는 볼수 없었지만 중간지점에 올라와보니 2층으로 통하는 꺽이는 부분 계단의 온벽
에 피가 사방팔방으로 퍼져있었고 중간지점에 간이 창문은 뭔가에 부딪혔었는지 유리가 깨어져 있었다. 피
는 천장까지 튀긴게 보였고, 피들은 갈색으로 굳어버려져서 그 끔찍함을 더하고 있었다. 바닥에는 아직 굳
지 않는 피가 흥건하게 퍼져있었으며,그 피들은 2층의 당구장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곳의 장면으로 보아 이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것임에 틀림없었다. 이 장면을 보니 카페베네의 1층의 모
습이 연상되었다.
‘윽....’
나도 모르게 손에 쥐고있는 k-2소총을 꽉쥔채 남자에게 물었다.
“도...도대체 여기서 무슨일이.....??”
“설명은 나중에 할테니 일단 따라와..”
“...................”
남자는 중간지점을 지나 몸을꺾어 다시 계단을 올라 당구장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나또한 그를 따라 당구장을 향해 올라갔지만.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에 흥건한 피들은 나의 불안한 느낌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피 때문인지몰라도 이곳에서 확연하게 느껴지는 비릿한냄새가 속을 안좋게 만들
고 있었다.
‘타박..타박’
핏자국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또각..또각..’
나보다 먼저 2층에 도달한 중년 남자가 왼쪽에 있는 유리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짤랑~~~~~~짤랑~~~”
유리문이 열리면서 문에 달려있는 종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나도 얼른 그를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탁!//탂..탁!!’
2층에 다다른 나는 바로 왼쪽에 유리문이 흔들거리고 있는게 보였다. 유리문 바로 왼쪽에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붙어 있었다.
계단에서부터 이어진 핏자국은 당구장 안으로까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유리문에는 빨간 공모양과 함께 제일당구장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져 있었다. 나는 왼손으로 총손잡이를 들
고 세워총을 한다음
오른손으로는 아직까지 짤랑짤랑 소리를 내며 앞뒤로 흔들거리고 있는 유리문이 앞으로 들어가는 순간 타이
밍을 맞추어 힘껏 밀어 재꼈다.
‘짤랑~~~짤랑~~~~~’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은은한 담배냄새가 뭍어있는 당구장 냄새가 확 코 끝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따뜻한 온
기가 온몸에 퍼지는게 느껴졌다.
내 바로앞에는 앞서가던 중년남성이 당구다이에 기댄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바로왼쪽에 자리잡은 카운터....
벽에 들어선 큣대...
카운터가 있는 벽면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창문을 이 있었고, 오른쪽유리창이 정문쪽 방향을 볼수있는 유리
창이었다.
중간지점부터 시작한 뭔가 끌린듯한 핏자국은 당구장 안에서도 이어져있었고 왼쪽 당구다이가 몰려있는 곳
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핏자국은 그 앞에 있는 유리창에서 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앞에는 4명의 사람들이 나를 뚜러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사..사람들........?’
나는 어안이 벙벙해지는게 느껴졌다.
‘이..이렇게나 사람들이 많다니.........’
양아치 처럼 보이는 노스패딩 고딩둘,
야시시한 옷차림에 예쁘장한 20대 여자하나.......
나이많고 욕심많아보이는 정장차람의 중년 남자하나....
그들은 나를 외계인 보듯이 뚜러져라 놀란듯한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었다.아무래도 내가 총을 들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일지도 몰랐다.
그 순간 내앞에 있던 셔터를 내린 중년남자가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나를 향해 말했다.
“이제 괜찮아......여기라면 안심해도되........”
‘아...이 사람이 당구장 사장이었나...?’
“저...정말 고맙습니다..............”
갑작스럽게 긴장이 풀리고 따뜻한 곳에 들어오자. 온몸이 녹아드는것만 같았다.
모든게 편해지려는 그순간이었다..
마지막 나를 향해 손짓하던 정석이의 팔이 생각났다.
‘카페베네!!!!!!!!!!!!!!!!!!!!!!!!!!!!!!!!!!!!!!!!!!!!!!!!!’
그순간 나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탁탁탁!!!’
곧바로 오른쪽 창문으로 다가가 창문을 열어 재꼈다. 그리고는 카페건물을 쳐다보았다.
"뭐...뭐하는것인가?"
셔터를 내려준 사장의 목소리가 나를 향해 묻고 있었다.
카페 뒷면에 있는 화장실문은 아까 본것과는 달리 여기서 보니 상당히 작아서 자세하게 보이지가 않았다.
나는 열린 창문을 통해 거리낌 없이 카페건물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정석아!!!!!!!!!!!!!!!!!!!!!!!!!!!!!!!!!!!!!!!!!!!!!!!!!!!!!!!!!!!!!!희라씨!!!!!!!!!!!!!!!!!!!!!!!!!!!!!!!!!!!!!!!!!!!!!”
아무래도 좋았다..지금만큼은 그들의 생사를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정석아!!!!!!!!!!!!!!!!!!!!!!!!!!!!!!!!최정석!!!!!!!!!!!!!!!!!!!!!!!!!!!태석씨!!!!!!!!!!!!!대답좀해주세요!!!!!!”
“너..너이 미친놈 뭐하는거여!!!!!!!!!!!!!!!!!!!!!!!!!!!!!!”
아까 뒤에있던 4명의 사람중 고딩으로 보이는 놈중 하나의 목소리가 나를 향해 소리쳤다.
“저...저놈 좀 말려보세요 사장님!!!!!!!!!!!!!!!!!!!!!!!!!”
사장이라고 하는걸로 보아 이녀석도 주차장에서 본 고딩녀석처럼 이곳에서 일하는 녀석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카페 사람들의 생사가 더 중요했다.
“아무나 대답좀 해주세요!!!!!!!!!!!!!!!!!!!!!!!!!!!!!!정석아!!!!!!!!!!!!!!!!!!!!!!!!!!!!!!”
“캬아아아악!!!!!!!!!!!!!!!!!!!!!!!!!!!!!!!!!!!!!!!!!!!!!!!”
바로 밑 1층에서 셔터를 마구 쳐대던 감염자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리기 시작했다.
감염자들의 비명과 시선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고래고래 창문을 향해 소리쳤다!!
“순용씨!!!!!!!!!!!!!!!!!!!!!!!!!!!!!!!!!!!!!!!!!!!!!!!!!!!!!!!!!!!!!!!!현주씨!!!!!!!!!!!!!!!!!!!!!!!!!!!!!!”
그순간이었다.
“탕!!!!!!!!!!!!!!!!!!!!!!!!!!!!!!!!!!!!!!!!!!!!!!!!!!!!!!!!!!!!!!!!!”
굵고 짧은 한번의 총성이 울리퍼지더니 그와 동시에 멀리서 보이는 카페화장실 창문에서 피가 튀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상당한양의 피가 유리창문을 통해 총성과 함께 뿜어져 나왔다.
“!!!!!!!!!!!!!!!!!!!!!!!!!!!!!!!!!!!!!!!!!”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치고 오금이 저리기 시작했다.
“뭐뭐야!!!!!!!!!!!!!!!!!!!!!!!!!!!!!!!!!!!!!!!!!정석아!!!!!!!!!!!!!!!!!!!!!!!!!!!!!!!!!!!!!!!!!”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총성만 메아리 치면서 울러펴지고 있었다.
“뭐...뭔총리야!!!!이봐 그만좀해!!!!!! 누구길래 그렇게 불러 싸재끼는거야!! 총소리는 도대체 뭐고!!!!!!!!!!!!!!!!!!!!!!”
고딩녀석은 계속해서 나에게 소리치고있었다.
정신이 아늑해지고,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탁!!”
나도모르게 들고있던 총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나는 그대로 창문아래 있는있는 쇼파에 주저앉아 버렸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오는게 느껴졌다.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정신이 아늑해진다....자고싶어진다...
희미해져 가는 정신속에서 카페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느껴졌다.
‘제발...................내가 생각하는 그것은 아니겠지 정석아?.’
.
.
.
.
.
.
.
.
.
.
.
.
.
.
-----------------------------------------------------------
이번방학때 시즌2로 찾아뵙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출처
웃대 - 베를린장벽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