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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20년 팬(덕후) 인증
게시물ID : star_115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B.rOckEr
추천 : 10
조회수 : 138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01 12:42:19

대한민국이 지금 가진 팬덤문화를.. 빠순이라는 말을 처음 탄생시켰던 서태지...

그리고 그 빠순이들에게 했던 약속....

그분께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사를 열었습니다.



조건은 단 하나. 펜이었음을 증명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오면 아메리카노 한잔이 공짜...


국민학교에 입학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TV를 접했던 저에게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연하다는듯이 최고가 되었었습니다.

그 이후... 

국민학교라는 익숙한 이름에서 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가 바뀌게 될 그 혼란한 시기에.

돌연 서태지와 아이들은 은퇴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 중학생이 되고. 태지느님께서는 엘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국민학생때는 테잎으로. 중학생부터는 CD로....

덕심은 그렇게 움직였어요.ㅎ

엘범 발매일에 맞춰 예약 엘범 구매...그리고 콘서트 3번 참여....

어찌보면 서태지와 아이들 3집부터 빠지게 된 태지메니아의 길은 제 학창시절 추억의 대부분이래도 무리가 아니었네요.


그사이 이제 나이는 30을 바라보고..(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T. T) 모든것이 잊혀진채로 이제는 태지메니아가 추억속의 단어가 되었을때....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추억들을 찾아 봤어요.

이사 다섯번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채 남아있는건 많이 없더군요. 슬프게도.



보란듯이 남아 있는 건 이 CD 5장.. 서태지와 아이들 1집 LP판(?!!!)과 서태지와 아이들2, 3집 테잎.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4집 CD는 어디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남아 있는 하나의 흔적....



서태지 콘서트를 보러 갔던 곳에서 샀던 Live Wire 티셔츠였습니다.

수건도 노란 손수건도 서태지 열쇠고리도 심지어는 표도 3번에 걸친 공연 사진도 다 사라졌지만.....

이 티 하나는 남아 있더군요.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쉬다가 서울올라가는데...

수요일날 대구 카페에 한번 들렸다가 서울에 열리는 곳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손쉽게 시간이 날런지...

오유에는 태지메니아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잠잠한 걸 보니...ㅎㅎㅎㅎ

이제는 다들 늙어 있겠죠? 모두들..

올초에는 응답하라 1997덕분에 우리 누님과 얽혔던 추억이 살아나더니... 이번 행사로 제가 가졌던 옛 추억이 한번 더 살아나네요.

이렇게 추억으로 위안을 받는 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은 빼도박도 못하는 어른이 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런 추억을 곱씹을 수 있게 해 준 태지 형님. 전 형님의 메니아여서 다행이었어요.ㅎㅎㅎㅎㅎㅎ


깊고 아름다웠던 아름다운 추억. 태지 메니아. 오유에도 곳곳에 숨어 계실 태지 메니아 여러분. 몇분이나 살아 계실까요? 궁금하네요.ㅎ


End가 아닌 And... '앤드'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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