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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반 정휘범, 2학년 7반 이준우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0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1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03 08:36:28
세월호 참사 353일째를 맞이하는 4월 3일 오늘은 2학년 4반 정휘범 학생, 2학년 7반 이준우 학생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2_4_정휘범.jpg

4반 정휘범 학생입니다. 

휘범이는 미술에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소묘, 디자인부터 만화까지 못 그리는 그림이 없었대요. 그래서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이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예의바른 아이로 소문이 나 있었고, 휘범이 어머님은 후두염이 있어 주무실 때 코를 고시는데 그래도 휘범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 옆에서 잤다고 해요. 

미술학원 갔다 오면 집이 떠나가라 "엄마 다녀왔습니다"를 외치고, 엄마가 밥을 해 주시면 눈 깜짝할 새에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맛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던 휘범이를 엄마가 많이 그리워하십니다.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ERIES/594/645742.html ]

2_7_이준우.jpg

7반 이준우 학생입니다.
[유튜브 추모 동영상: 이준우 학생 어린시절 모습과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을 기록한 짧은 동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ds17l6seBY

준우는 이런저런 꿈이 많았던 아이였습니다. 호기심에 천문학도 좋아했고, 기타리스트나 작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는데 준우 어머님께서 "그런 직업은 배고프다"고 말리셨다고 해요. 그래서 준우는 어머니하고 앉아서 어떤 인생을 살지, 몇 살에 뭘 하고 어떤 직장을 갖고 무엇을 목표로 살지 인생 계획을 얘기해 본 적이 있대요. 어머니하고 얘기를 많이 하고, 부모님을 배려하고 동생을 잘 돌봐주는, 나이보다 성숙한 아이였다고 준우 어머님은 말씀하십니다.

준우는 수학을 잘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공부를 눈에 띄게 잘 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자기 혼자 공부해서 성적을 많이 올려서 다른 반 학생들이 수학 공부하는 비결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가족 인터뷰 기록집 "금요일엔 돌아오렴" (창비) 중에서]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1128.html ]

휘범이도 준우도 수학여행을 가는 걸 싫어했습니다. 준우는 말로는 수학여행 다녀와서 며칠 뒤에 시험을 봐야 한다는 핑계를 댔지만, "트라우마가 생기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던 걸로 봐서 어머님은 준우가 배 타는 게 무서웠던 건 아닐까 생각하십니다. 휘범이도 "어쩐지 불안하고 무섭다"고 가지 않으려 했다고 합니다. 
휘범이 어머님은 미안한 마음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 주무신다고 해요. 준우 어머님은 준우가 마침내 땅으로 나왔을 때 "하늘도 통곡하는 것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광화문TV에 휘범이와 준우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83543768426427&set=vb.704666912980780&type=2&theater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휘범이와 준우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osts/763663997081786

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아 주시면 가족들께 힘이 됩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 혹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 오후 7-10시) 에 문자 보내 휘범이와 준우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소중한 아들이고 따뜻한 가족이고 다정한 친구였던 우리 꿈 많았던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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