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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막상 하라하니 못하겠다
게시물ID : readers_4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ol
추천 : 1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1 22:34:03

막상 하라하니 못하겠다 

 

손가락을 올려놓는 순간

 

식탁 밑 깔려있는 스포츠신문이 

싱크대에 숨겨놓은 컵라면이 

내일까지 해야 할 나의 공부가 

지난주 무한도전 재방송이

 

갑자기 엉덩이도 간지럽고 

카톡도 확인해야 되고  

손톱도 다듬어서 정리해야 하고 

맘에 드는 친구여자 연락도 해야 하고 

페이스북 빨간 동그라미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봐야 하고 

 

막상 하라하니 못하겠다

 

우쭐거리던 나의 자존심이 

아는 척하던 나의 멍청함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나의 꿈이

여기서 산산조각 날까봐

 

안 된다

하기 싫다 

못하겠다  

막상 하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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