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대학생들은 개혁 성향을 갖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좌파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무리들은 대학내에 꼭 있는데
그것은 참 아이러니컬 하게도 보수 우익이 아닌 극좌파들의 해괴한 행태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 선거철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려하는
극좌파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새누리당 저리가라다.
좌파들의 습성이 새누리당과 별반 다를게 없으니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일베 놈들이 하는 짓이나 그 놈들이 하던 짓이나 참 거기서 거기다.
그 수법의 비열하기는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민주당이 지리멸렬하고 새누리당이 온갖 횡포를 부려도
국민들로서 새로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이유가 바로 일부 좌파들의 진상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선거 때 그 꼬라지를 매우 분명히 목격할 수 있었다.
안철수가 최장집과 손을 잡았을 때 최장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인가 했는데
어쩌면 안철수도 이나라가 가지고 있는 좌파에 대한 문제의식을 그런식으로 풀어나가려는 것이다 싶다.
이 나라에서 극좌와 극우는 상당히 통한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에서 그렇다.
때로는 서로가 암묵적 옹의하에 중도를 공격하기도 한다.
상식적인 사회에서 그 둘은 존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국선언이라는 매우 기본적인 정치적 표현조차 제대로 못하는 대학들을 보면서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가 되짚어 보니 드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