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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과거] 운문 - 첫눈
게시물ID : readers_4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와대
추천 : 1
조회수 : 1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01:10:14

그대는, 나의 그대는 

첫눈오는 그 날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옵니다. 또 다시 옵니다.



그대여, 나의 그대여

나는 그때 그 장소에 있습니다.

하이얀 백구가 남긴 발자국을 애써 못 본 척하며,

그 장소에 있습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눈은 아직 내리지않았습니다.

근데 어째서 하이얀 꽃송이가 나의 얼굴을 간지를까요.



나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간지르는 꽃송이에게,

' 그대는 괜찮니 ' 하고 물었습니다.



하이얀 발자국이 

하이얀 꽃송이가

나의 눈가에 맺히고 맙니다.



그대여, 나의 그대여

지금은 꽃송이가 내립니다.

아니, 눈이 옵니다. 또 다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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