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492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iver
추천 : 0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2/02 02:26:11

 

 안녕하세요......... 오유하면서 제가 글쓸 줄은 몰랐네요ㅜㅜ 대딩 남자입니다

전 1000일 앞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종종 싸우는데, 여자친구는 "넌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저희의 과거가 있습니다.

 

 저희는 준비기간이 보통 1년 정도 되는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에서 만났구요. 저는 통학, 여친은 자취를 했습니다.

여친은 굉장히 애착도 많고, 겁도 많고 의존적인 성격이었고, 저는 그런 여친의 집에서 자주 잠을 잤습니다.

개새끼네 뭐네 하시겠지만... 관계는 100일 지나서 했구... 그 전에도 후에도 그냥 잠만 자는 날이 거의였습니다.

무서워하는 수준이, 계단이나 복도에서 걸음소리, 옆집에서 나는 소음, 시계 째까닥소리까지... 좀많습니다.

여름에도 이중창 꽉닫고 자며, 현관에 번호잠금과 이중장치가 없거나 문이 부실해보이는 집에선 거의 못자고

불을 켜두고 겨우 잠자곤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고, 되도록이면 옆에 있어줬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역시 연애하다보니 둘 다 시험에 떨어지고, 저는 1년 더. 여자친구는 복학을 했습니다.

시기가 맞아서 여자친구는 고향 친구랑 같이 살게 되어 저는 집에서 통학하며 다시 학원을 다녔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1번씩 만났지만, 여자친구는 만나는 횟수가 굉장히 적으며 여행 등 데이트에 제약이 많이

따른다고 생각하여 패턴이 매번 비슷한 데이트에 만족하지 않았고, 제 시험이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저도 제 학교로 복학했습니다. 저는 2년의 공백 때문에 한 학기정도 허무함에 허덕댔습니다.

여자친구랑 싸움도 꽤 잦아졌습니다... 제 시험이 끝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일주일에 1번 만나는거 똑같고

내 관심이 줄어 우리가 사귀는건지 모르겠다구요... 그러다 큰 고비 넘기고 2학기가 됐습니다.

1학기에 제 자신이 쓸모있는가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여친과 겨울에 배낭여행에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알바에 봉사에... 엄청 후달리더라구요.

 

 때마침 여자친구의 친구마저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한 주 1번 이상 만나야 하는데... 저는 굉장히 바빠졌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여자친구 집에서 같이 지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 의견 듣고 엄청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살게 됐는데(요것도 오해마세요... 거의 걍 잡니다...) 여자친구는 이것도 데이트가 없다! 같이 있으니 괜찮다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아니냐! 라고 말하며 다투곤 했습니다.

 

 아... 저도 참 그렇더라구요. 여자친구 말이 다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ㅜㅜ 저는 다른 사람과 할 일이 원하는 시간에 정해지지

않으면, 여자친구와 있던 약속을 미루려는 면이 있습니다... 편하니까 그런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매일 집에서 보기도 하고...

 

 그러다 문제는 오늘 터졌네요... 며칠 전에 제가 시험기간이니 집에서 통학하겠다.(여친집에서 학교까지 2시간, 저희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걸립니다) 하고 집에서 통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학기말이라고 실험하고 보고서쓰고 과제하고 시험공부하고 엄청

바쁘더라구요... 그러다 토요일이 오니까 완전 게을러졌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쭉 뒹굴거리고 무한도전 런닝맨 밀린거 보다가

학교에 신청해둔 전문직 직장인과 멘토링 잡혀있어서 그거 들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거 듣고 주말이니까 여자친구 집에 갔다가

내일아침 일찍 학교에 실험보고서 쓰러 조모임 하러 갈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오늘 보고서 제 파트 부분 썼어야했는데 그렇게 놀다보니

ㅜㅜ오늘 밤새서 써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내일 가면 안되겠냐 했더니 자기 내일 일있다고... 그러다가 제가 아무래도 실험보고서

써야겠다고 못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싸웠네요... 난 항상 뒷전이고, 니가 나랑 왜 사귀는지 모르겠다고...

 

 전에도 생각했지만 복잡해지더라구요... 니가 가장 편하고, 시험 끝나면 많이 볼거니까... 하고 생각함과 동시에, 정말 소중한 사람인데

내가 관심없이 대하는건가? 아님 내가 정말 정 때문에 사귀는건가? ㅜㅠ 제 스스로 물어봐도 아니라고도 대답 못하겠더라구요...

 

 하... 어떡하나요... 여자친구는 이제 취업하고 전 아니라서 내년 초에 헤어짐도 솔직히 생각중인데...

오래 사귀신 분들이나 결혼하신 분들은 오랫동안 함께 해도 정말 사랑으로 사시나요?ㅜㅜ

제가 사랑하고 있는건지도 의문입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난 결혼하면 상대방 상처만 주겠구나 생각도 드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어카죠? 뭐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