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쓴 걸 우연히 보게 되었네요 쑥쓰오그리토그리
매달 보름달을 챙겨보던 때 인듯ㅋ 감성여고딩시절ㅋㅋ 지금도 달 자주 봄~
밤 하늘 둥근 달아
내 손에 잡혀라
제 몸 깎지 말고,
고개 돌려 뭉개지지도 말아
보름 기다리면 그만
마냥 걱정은 아니나
그 열 닷새 동안
가득 품은 널 그리면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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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런 글도 적었었네요..
어떤 새로운 단어의 습득만으로 무언갈 느끼던 때였나봐요 ㅋㅋ
내가 쓴 거지만 너무.... 어색함 ㅋㅋㅋㅋㅋ 내 것이 아닌듯...
원체험
(原體驗)[명사]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 어떤 식으로든 구애를 받게 되는 어린 시절의 체험.
아주 어렸을 적, 나를 쫓아오던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했고
곧장 등 뒤를 쫓아오던 그는 점점 멀어지더니 머리끝도 안 보이기에
여기까지 오면서 커진 손과 발을 보며 한숨을 돌리려는 찰나 '쿵쿵'
저 멀리 낯설지 않은 그의 거센 숨소리가 살결에 닿는 듯해 오싹하여 돌아보니
나와 반대로 작아졌지만 여전한 그의 머리통, 몇 개 빠진 이빨 그리고 초점잃은 눈
여태껏 계속 따라온 그에게 저번과 달리 두려움이 아닌 보다 큰 역겨움이 돈다
아, 나아가야 할 발이 떼어지질 않는 걸 보니 이번에야말로 잡히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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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슨 하두리시절에 쓸 법한 꾸리꾸리한 멘트도 있음 ㅋㅋ
점점.... 뭐 어쩌라고ㅋ
' .. '이라쓰고 '점점' 이라 읽는다
결론 : 옛날 글을 꺼내보면 너무 어이없고, 기가차고, 부끄럽당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