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럽라) 자작팬픽) [노조에리] 모닝 키스.
게시물ID : animation_403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시조라☆린
추천 : 0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20 02:28:24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아침 햇살이 눈꺼풀 위로 내려앉았다. 나는 슬며시 눈을 뜬다. 흐린 시야가 점차 선명해진다. 오랜만에 느끼는 개운한 아침이다. 새근새근, 나의 귓가에서 조용한 숨소리가 들린다.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본다. 평소에도 노란빛을 뿜어내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아 유난히 더 밝게 빛난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다.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얼굴.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다. 어젯밤과는 다른 부드러운 얼굴이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사실 언제나 그녀를 보면 두근거리지만.


"에리치."


나는 혀를 굴려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어떻게 당신은 이름마저도 이리 달콤할까. 그동안 불렀던 당신의 이름이 너무나도 달콤했다는 걸 당신은 알까. 그녀는 나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자고 있다. 그녀의 체온이 나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서로의 맨살끼리 닿은, 그 감촉은 너무나 행복하다. 그래서 영원히 이 상태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만진다. 얼굴을 만지다가 손 끝이 그녀의 입술에 닿은 순간, 나는 그녀와 키스를 하고 싶어졌다. 키스를 하고 싶지만 몸을 울직일 수 없다. 지금 그녀가 나를 안고 있는 것이 너무 좋으니까. 빨리 그녀가 눈을 떴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서 일어나 나와 입을 맞추어 주길.


"으음..."
"에리치, 깼나?"
"으응, 노조미."


그녀가 눈을 떴다. 가늘게 뜬 눈 사이로 빛나는 그녀의 파란 눈동자.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눈동자에 내가 담긴 모습을 볼 때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언제 일어났어?"
"방금."


그녀의 목소리가 나의 고막을 자극했다. 단순히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 것만으로도, 나의 심장은 쿵쿵, 뛰기 시작한다. 그저 듣기만 해도 좋은 그녀의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를 때면 난 황홀에 빠지게 된다. 노조미, 노조미, 노조미. 에리치, 언제나 그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줘.


"나 노조미가 나오는 꿈꿨어."
"진짜?"
"응."
"어땠는데?"
"좋았는데, 잠에서 깬 지금이 더 좋아."
"왜?"
"현실감이 없으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큭큭, 웃었다. 평소엔 똑똑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지만 가끔은 이렇게 엉뚱한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난 당신에게 빠져버렸는지도 몰라. 하긴, 사랑에 이유가 어디있겠냐만은.


"에리치."
"응?"
"우리 오늘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까?"
"응."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품 속에 파고들었다. 그녀는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왠지 보호받는 기분. 그녀의 체취가 나를 감싼다. 좋다.


"에리치."
"응?"
"키스해줘."
"바라던 바야."


그녀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나의 입술에 그녀의 푹신한 입술이 닿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