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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36번 강예지
게시물ID : humorstory_403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닥쳐라닝겐
추천 : 10
조회수 : 101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3/11/12 20:28:22
 
어제 막대과자 줄 사람이 없었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슴당
 
글쓴이는 곧 16살이 되는 중학생 여자사람임
 
나랑 친구들은 오늘도 학교에서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그런데 한 애가 갑자기 재밌는 게 생각났다며 하자고 막 혼자 낄낄대는 거임
 
그래서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ㅇㅋㅇㅋ했음(지금 생각해보면 난 그때 내가 아주 자랑스러움ㅋㅋ 이렇게 추억이 생기는 거겠지)
 
요즘 카스에서 떠돌고 있는 일명 '자는 아이' 만들기를 하자는 거임
 
????????
 
그게 뭐징
 
어쨌든 걔가 막 설명을 하는데
 
체육복 바지랑 패딩에 책이랑 담요같은거 막넣어서 이러쿵저러쿵
 
완성!
 
설명을 들었는데 완전 재밌겠는거임!!! 딱 내 취향이었음 쌤들 놀리는거ㅋㅋㅋ
 
아 그렇다고 내가 만날 쌤들 속 썩히고 뭐 그런 애는 아님 나름 학교에선 모범생임
 
난 그냥 순수하게 장난을 좋아하는 여중생일 뿐임ㅋㅋㅋ
 
쨌든 우린 만들기 시작함
 
일단 반애들 담요를 다 싹쓸이 해 온 다음에
 
그 담요들을 둘둘 말아서 체육복 바지에 넣고(관절처럼 보이도록 길이도 맞춤)
 
남은 담요는 패딩 몸 부분에 쑤셔넣음. 신발도 신김(슬리퍼 말고 발 안보이는 걸로)
 
하다보니 담요 개수가 모자라서 책을 말아서 팔을 만듬ㅋㅋ
 
디테일을 위해서 고무장갑도 손 대용으로 넣었는데(왜 고무장갑 뒤집으면 살구색이잖슴? 그걸로 함)
 
왠지 어색해 보여서 결국엔 그냥 가림ㅋㅋㅋㅋ
 
얼굴 그리진 않았음 어차피 엎드릴건데 뭐 껄껄껄
 
사실 그리기 귀찮았음 껄껄껄
 
...내가 뭐라는 거지.
 
어쨌든 우린 소중한 점심시간을 할애해 가면서 까지 그걸 만듬(여자의 식욕은 남자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밥보다 장난이 더 조은 학생들임ㅋㅋㅋ아 물론 장난 다음으로 중요한건 밥임. 밥. 점심시간 15분 남기고 급식소로 가서 폭풍흡입했음ㅋㅋㅋ)
 
뭐 그래서 어찌어찌 완성을 함. 하고보니 생각보다 꽤 괜찮음.
 
마지막으로 몇가지 수정을 했음. 빈약한 어깨에 마이도 덮어주고ㅋㅋㅋ사실 마이 때문에 쫌 어색해 보였지만 어쩔 수 없었음. 어깨가 축 처지니까 티가 너무 났음ㅠㅠㅠㅜㅜㅜ(아, 마이는 교복 자켓을 부르는 경상도 사투리임.)
 
그리고 두근두근 하면서 쌤들을 기다렸음.
 
우리가 완성을 한게 점심시간 때였고 오늘은 7교시여서 와 쌤 3명 낚을 수 있겠닼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망할.
 
쌤들 다 안속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슬펐음...ㅜ 우리가 저걸 어떻게 만들었는데!!!!!!!!!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쨌든 오늘 하루 우리는 좋은 추억 만들었음. 사실 이런거 학창시절 말고 언제 또 해보겠음?ㅋㅋㅋㅋ
 
우리들의 소소한 장난 얘기는 여기서 끝임
 
아 쓰고 보니 재미 없다ㅜㅜㅜㅜㅜ 만들땐 진짜 재밌었는데ㅠㅠㅠㅠㅠ
 
마지막은 우리의 예지 사진으로!!!!!(이름 붙여줬음 우리반이 35번까지여서 얜 36번임ㅋㅋㅋ 이름은 무난하게 강예지로 함ㅋㅋ)
 
어쨌든 또 재밌는 얘기 있으면 들고오겠음. 그럼 안녕!
 
자는 아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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