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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노을
게시물ID : readers_4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쿠너
추천 : 1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12:03:48
노을

슬픈 표정에 눈망울이 

흐려지고 있다.

지나간 날들을 생각하면

조용히 내 뺨을 흐를

노을의 구슬을 본다


먼 여행으로 지친 오늘

나와는 무관하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오늘은 어제의 다시 한 번이고

멈춰버린 아쉬움의 환영만이

나에게 다소곳이 인사한다


이제 내일을 기다리는 시간

누구나 침묵으로 지키는 노을의

다정하나 단호한 표정을 보며


슬픈 건 잠시 여행을 보내자

내일의 두려움이 찾아오기 전에

희망의 아픔은 늘 노을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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