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있지만 수중에 돈이 별로 음슴으로 음슴체를 씀

우선 사건은 오늘 새벽 12시 10분쯤 일어났음 여친이 창원대를 다녀서 여친만나러 창원대를 갔다가 심야타고 왔는데 아뿔싸 지하철이 다 

끈겻음

그래서 택시타고 갈려고 했는데 웬지 오늘 여친보고 나니까 괜이 이 돈으로 맛있는거 사주고 싶어서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함

거리는 사상역에서 부터 대연역까지... 부산사람은 대충어느정돈지 알겠지 한 15km정도 될거임

거리도 거리지만 우선 너무 추운게 문제였음.....(괜이 멋부린다고 얇게입고와서는..ㅜㅜ)

암튼 사뿐히 출발함 하나하나 지하철역 보일때마다 좀만 더 좀만 더 하면서 걸었음 진짜 주변 완전 깜깜하고 차만 쌩쌩달리고 오면서 본사

람이 스무명안밖인거 같음...

동의대역쯤와서 (절반정도) 자체 휴식겸해서 근처 만화방가서 한시간만 딱 쉬고옴 ( GTO 쇼난 14days 봣는데 재밋더라 )

그리고 폰꺼진거 충전시켜서 지도 찾아보니까 여기서 지하철따라 쭉가는거보다 가로질러 가는 길이있었음 

그래서 그때부터 모험이 시작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감히 큰도로를 버리고 in to the 골목을 시전함

범내골에 기찻길에서 혼자 건축한개론찍고 혼자 편의점앞에 나오는 음악에 셔플밟고 혼자 노래도 흥얼거리고 그때까지만해도 웬지 즐거웠

음

문제는 지금부터였음 한 새벽 3시였나

문현곱창골목에서 우암동쪽으로 (항만)빠지는 길인가 암튼 거기로 지나서 가는데 약간 조선소있는 그런느낌드는 곳 옆 도로를 걷고 있었는

데 사창가가 보이는거임

막 백조, 장미 막 이런 간판에 불켜놓고 Soju, Hof 일케 적어놧지만 안엔 빨간조명 은은한 그런곳임

한 200~300m정도가 다 사창가였음 

괜이 지나가는데 기대감이나 설레임 이런건 없엇는데 호기심이 너무 들었음 그 시간엔 첨보는거라.......

첫번째 곳은 문이 닫혀 있었고 두번째 가게가 열려있길래 살짝봣는데 어떤 순도 100%블론디헤어에 치어리더옷 (짧은치마..)입은 여성분이 냉장고 물건 정리하고 있었는데 내 밟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뙇! 뒤를 도는거임

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조명때문인지 음산한 분위기 때문인지 소름이 쫙도는거임 

얼굴은 봤는데 조명때문에 시뻘게서 기억도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지치고 힘들었는데 슈퍼 울트라 초 정신집중이 되는거임 

속으로 '여기서 정신 단디 못차리면 팔려간다 장기고 머고간에 바로 세상하직이다' 이런 생각 드는거임 

진짜 힘빠져서 흐느적 걷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고개들고 power워킹 시전

그 여성분이 눈 마주치자마자 오빠 거리는데 진짜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아닌 중성적인 목소리였음 소름 쫙!!

그냥 쌩까고 지나가도 계속 부르는거임 암튼 걍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뒤가 찜찜해서 뒤돌아보니까 맨발로 나와서 오빠 오빠 하면서 손짓하

는거임 

진짜 소름 쫙 끼치면서 다시 앞만보고 워킹하다가 웬지 뒤에서 칼침 놓을거 같아서 다시보니까 문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쳐다보고 있었음 

그때 느낌이 '너 다른가게 들어가면 내가 찾아가서 칼빵놓는다' 뭐 이런느낌이 들었음

그 가게 이후로도 한 열개정도 가게 더지나간거 같은데 진짜 앞만보고 power워킹함 

그 쪽 골목 지나가서도 나의 power워킹은 멈추질 않았음 한 1km걸엇나 표지판에 UN공원이 보이는거임 

UN공원이 내가 유일하게 지금 집에서 걸어서 가본곳임 

순간 진짜 온몸에 힘 다 빠지면서 주변 편의점 의자에 주저 앉앗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 이후론 좀비처럼 터벅터벅걸어서 집까지 무사히 왔음 

끝을 어떻게 내지...아무튼 생전 첨해보는 경험이였음

참고로 난 부산사람이 아니지만 학교땜에 부산에 살고있는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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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사상에서 부터 대연동까지 걸어가기로함 (15km남짓)

2. 가다가 사창가를 발견 했는데 사창가에서 콜 제의 들어옴(여기서소름쫙!)

3. 무서워서 파워워킹으로 돌파후 무사히 집 귀환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