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헤어짐의 수순인가 보네요.
정말 치열하게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그게 자신을 숨막히게 만들었나 봐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건지...아님 그날 즉흥적이었는지
서운한거 조곤조곤 말했는데...집에 가는 내내 말 없이 생각만 하더니..
도착해서 하는 소리가 헤어지자는 소리네요.
너무 지치고 힘들답니다.
누구보다 힘들었을 난 생각도 안해주는거 같네요.
사랑은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을의 관계가 된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6년된 남자친구 정리 한다고 시간달라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얼결에 보게 된 여자친구의 발신목록에 그 남자의 이름 석자가 찍혀 있을 때
카톡에 채팅창이 떠 있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참 바보 같네요. 어젠 그렇게도 무던하더니
오늘 어머니 전화에 어머니 목소리 한방에 무너져 내리네요.
헤어지자는 거 붙잡아서 시간 갖는 걸로 했는데...
아무래도 헤어지겠죠..
저도 이제 지치네요.
물론 곁에 있던 사람이 없어진다는 그 공허감이 두렵긴 하지만
그리고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있는거 같아서...마음이 아프지만...
절 위해서도
그녈 위해서도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