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가 공포
게시물ID : humorbest_403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어의마술사
추천 : 43
조회수 : 789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05 00:12: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04 23:04:29
내 나이 18

참 18스러운 삶을 살고있어요.

저도 알아요. 제가 좀 험악하게 생겼다는거

키도 180을 훨씬 넘고 목소리도 굵고

친구들끼리 농구 축구 점심저녁으로 맨날 하다보니 몸도 어느정도 울그락 불그락하고

그런데..너무 걷모습만 보고 판단하지마세용

길가다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형들 무리가 보여서 피하갈려고 하면 먼저 길열어주고..

개념없는 중딩들 버스에 할머니 타셨는데 자리 안비켜서 살짝 잔소리했더니

나한테 자리를 양보하면 어쩌잔거니; 

옆집에 회사다니시는 이쁜누나..

얼굴 익숙해질때도 됐잖아요.;

야자끝나고 같이 엘리베이터 타면 왜 쫄고 그래요;;

뭐;;그래..

세상이 흉흉해지긴 헀지요.

강간,살인,방화,절도 등등..

노약자분들이나 어린아이, 여자분들은 밤에 함부로 돌아다닐수도 없도록 흉흉한건 알아요.

나도 집에 지름길로 빨리 갈려고 어두운길을 지날때도 있는데,

나도 사람이라 무서운데..

왜 날 보면 뛰어서 도망가냐고 아우..

그래..내가 공포를 느끼는 쪽보단, 공포를 주는쪽이란건 나도 알아..

화장실에서 거울보면서 목소리 깔고 장난삼아 "뭘 야리노?"

이러면 내가봐도 x나 무섭긴 해요;

하지만 나 솔직히 아직은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많고

버스타도 자리양보 잘 하고

학교청소시간에 농땡이 친적도 없고..

야자 쨴적도 없고..

초2때 내 고구마뒤김 먹은 3학년형이랑 싸운 이후로 사람 때린적도 없고..

옆 아파트에 사는 삼촌과 외숙모 같이 가게하셔서 주말에도 바쁘실때면

사촌동생들 챙겨주러 삼촌집 가서 라면 끓여먹을까봐 밥도 챙겨주고..

아 난 정말 나에게 부끄러운짓 안하고 잘살았는데..

방금 야자 끝나고 집에 오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오늘은 겜좀 할려고 집에 빨리갈려고

지름길로 갔지.. 그런데 어떤 여자분이 앞서서 걷고 있었어

뭐; 발소리가 나니깐 뒤를 돌아보는건 이해해

그런데 왜 흠칫 놀라고 빨리걷냐고

그리고 어디 전화 하드만

"어. 자기야 나 거의 다 왔으니깐 마중나와"

이러는거야

딱 생각났지

인터넷에서 본 치한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쫒아올때 대처방법중에

가까운 지인에게 전화해서 거의 다 왔으니깐 마중나오라는 식으로 전화하는 방법이 있던게 말이야..

뭐 이해해;

세상이 흉흉하니깐..

그런데 나도 사람이라 그런 취급받는건 기분나쁘다;

그런데 속앓이만 하긴 싫다

어머니 아버지꼐서 주신 육신이라 욕하고 싶지도 않고

칼댈생각도 없다.

하소연이라도 해야지..

이런 쓸때없는 글 읽느라 비싼시간 버려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