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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릴레이 싯구절(문장) 만들기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ㅎ.ㅎ
게시물ID : readers_4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구역미친년
추천 : 1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31 21:24:12



그쵸....? 

맹꽁이서당 볼 때마다  

김삿갓(김병연)이 노승을 만나 앞니 뽑기 내기로 '시짓기'하는게 재밌어 보였어여 ㅋㅋ


cf. 김삿갓 방랑기


1. 김삿갓이 방랑길에 오르기 수년 ,

어느날 길을가는데 정자가보인다
다리쉼을 하려고 그곳에 갔다
그곳에는 선비 한사람과,
스님 한분이 술상을 가운데놓고
대작을 하고있었다 .
 
삿갓, 다린들 얼마나 아프며 목인들 얼마나 마를까
한잔 먹으랄까봐 괜히 흠!흠!  헛기침만 날린다
허나 두사람은 행색 초라한 삿갓에 눈길조차 안 준다
한참을 쉰 삿갓은 바랑에서 지필묵을 꺼내 시한수를 짓는다
그리고 접어 자리밑에 반쯤 끼워놓고 떠났다
삿갓이 간후 술자리파한 둘은 시쓴 종이를 발견한다


2. 

삿갓의 유명세는 어느정도 다 알고있다
조선인이라면...
삿갓이 어느 고을을 지나는데 미리 정보를 알아 챈
유생들이 모여 숙의를 하였다
한시(漢詩)로는 못 당헌게 다른방법으로
골탕한번 멕입시다
 
그래서 내놓은 운구(韻句)가 의성어 인
똑딱 과 풍덩 이었다
삿갓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花落 石床 (화락 석상) 에 無 똑딱 !
日落江上(일락 강상) 에 無 툼벙 !
(꽃잎이 돌위에 떨어져도 똑닥 소리 안 나고,
해가 강넘어 떨어져도 툼벙소라 안 난다.)
 
이러고 보니 모든사람이 감동하여
우뢰와같은 박수를 보내었다
박수를 뒤로 삿갓은 또 정처없는 길을 떠난다........ 


3.
김삿갓'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집 아낙이 설거지물을 밖으로 휙~ 뿌린다는 것이
그만 '김삿갓'에게 쏟아졌겠다...
제가 뿌린 구정물을 지나가던 객(客)이 뒤집어썼으니
당연히 사과를 해야 마땅하련만,
'삿갓'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이는지라
이 여인네
제 잘못을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돌아서니
행색은 그러하나 양반의 후예(後裔)이고 자존심 있는 남자 아닌가?
그래서 '삿갓'이 한마디 욕을 했단다.
하지만....
'삿갓'이 누군가?
쌍스런 욕은 못하고 단지 두 마디

"해. 해."

*

해=年
그러니, "해. 해."이면 '년(年)'자 가 2개,
2年(=이 년!)일까 아니면 두 번 연속이면 쌍(雙)이니 '雙年'일까?

4.

김삿갓의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이란 한시가 널리알려져 있는데, 한자음을 그대로 따라 읽으면 참 희한한 김삿갓다운 쌍욕이다.


書堂乃早知                             서당 내조지이요    
房中皆尊物                             방중 개존물인데
生徒諸未十                             생도 제미십이라

先生來不謁                             선생 내불알이다 

 
방안에는 모두 존경하는 분인데 
생도는 모두 열 명 못 되는지라
선생(훈장)은 와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자음을 소리 나는대로 읽으면 , 내조지,개존물,제미십,내불알....쌍욕이다.
땅거미가 어둑어둑한 추운 겨울 날  김삿갓이 어느 서당에 찾아가 하룻밤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하며 내쫓아 버린다.
인정없는 훈장을 욕하는 詩가 바로 서당 욕설시로  한자음을 소리나는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상류사회를 풍자하는 재치와 해학으로 서민의 애환을 읊었던 방랑시인 김삿갓의  풍자와 해학 그리고  그의 일화(逸話)는 그가 이승을 떠난 150여 년이 지나도 시선(詩仙)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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