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전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침 8시경 장례식장으로 가는길이었죠 가는 길에 담배를 사기위해 동네 수퍼에 들어가서 아저씨께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시X 한갑 주세요
그랬더니 아저씨께선 들은척만척 그냥 가만히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못들었나 싶어서 시X 한갑이요~ 라고했더니,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더군요
어려서부터 다녔던 가게에다가 몇년간 타지생활을 해서 아저씨가 아직도 어릴때 나를 기억하고 계시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그냥 웃었죠
근데도 아저씬 계속 가만히 계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가만히 있으니 ,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신분증을 보여드렸더니 그제서야 갸우뚱하면서 담배를 주더군요
이상했지만 인사를 하고 나오니,, 마침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 학생들의 교복이 제 옷차림이랑 똑같은것입니다-_-; 그때 마이를 차에다 벗어두고 있어서 흰색 와이셔츠, 넥타이, 까만정장바지를 입은 절 보고 아저씨께서 절 앞에 학교 학생으로 본거같더군요 그제서야 아저씨께서 왜 그랬는지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아저씨께선 이렇게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이놈이 미쳤나 아주 당당하네?' '쯧쯧 나이먹고 학교다니나보네 불쌍한것'
아무튼 뭔가 찝찝한 하루였습니다 ㅡ...
제 친구한테 말하니 엄청 웃던데.. 막상 써보니깐 하나도 재미없네요 ㅜㅜ 제가 말을 재밌게 못하는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