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다면 적은 나이,
많다면 많은 나이
21살의 총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조언을 받기 위해서 글을 남기는데요.
한 시간전, 술약속이 있으시다고 나가신 저희 아버님께서
만취된 상태로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보통 저희 아버지는 술에 취하시면 굉장히 기분좋아하시면서 들어오시는 게 당연했는데
오늘 아버님 웃음 뒤에 슬픔을 보았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공무원이시라 한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시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셔야 된데요.
그래서 올 9월달에 다른 지역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 구성상, 저는 공익이고, 제 동생은 내년에 대학교를 들어가며, 저희 어머니는 학교에서 일하신지라
아버님이 발령 받으시는 곳에 같이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게 아버님이 많이 속상하신가봐요
" 우리 네 식구가 몸 부대끼면서 사는 날도 얼마안남았다 "
이러시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아들된 도리로써 뭐라고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데
마땅히 해드릴말이 없어 속으로 썩히며 넘겼습니다.
곧이어 아버님은 주무시고 전 지금 이 글을 남기고 있어요.
아직도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이 귀에 맴도네요
" 세월이 왜이리 빨리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
이 말이 정말 가슴아프게 들린 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제가 아버님께 힘이 되어드릴 방법같은게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릴께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