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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0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그★
추천 : 62
조회수 : 3153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14 22:05: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14 20:08:13
안녕하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블랑카 입니다.
1년반 전에 한국와서 테레비로 국회 봤어요.
국회의원들 허리 뒤로 제끼고 앉아 있었는데 어떤사람이 그 사이로 걸어오고 있었어요.
그 아저씨 앉아있는 국회의원들에게 계속 인사하는데 국회의원들 모른체했어요.
그래도 그아저씨 웃으며 계속 인사하며 걸어 나갔어요 .난 그아저씨 국회의원
밑에서 일 도와주는 사람인줄 알았어요...아니었어요...그사람 대한민국 대통령
이었어요 ....멉니까 이게...국회의원 나빠요...
새 대통령 취임한지14일만에 탄핵얘기했어요.그뒤 1년 내내 탄핵얘기만
했어요...무서웠어요. 북한에 핵무기 있다니까 한국에도 탄핵이라는
새로운 핵무기 만들자는 얘긴줄 알았어요..아니었어요
멉니까 이게...탄핵 나빠요...
3월12일날 40명쯤 되는 국회의원들이국회에서 잠도자고 의장석에 빙둘러
앉아 있었어요 난 국회의원들 월급 못받아 그런줄 알았어요
블랑카 월급 못 받으면 친구들하고 공장바닥에서 자고 빙둘러 앉아
농성하고 했어요..그러면 회사사람들하고 나쁜사람들 와서 막 끌어냈어요.
홍사덕...우리한테 매일 "새끼 새끼" 하면서 때리는 공장장 같았어요.
근혜아줌마 웃는모습이 더 소름 돋았어요.
끌려나갈때 울부짖는 유시민 월급 많이 못 받은거 같았어요....
임종석은 월급 퇴직금 다 날린 사람 같았어요..불쌍했어요...
블랑카도 월급 못 받은거 생각하며 울었어요...근데 아니었어요...
대통령 쫒아냈어요...멉니까 이게.. 대통령 탄핵 나빠요.
블랑카 한국무서웠어요 1년밖에 안된 대통령 맘에 안든다고 쫒아내는
한국 무서웠어요..그래서 고향에 가려고 공항가는 버스 탔어요.
광화문에서 차막혀 내렸어요. 길 가득히 촛불 가득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아줌마 아저씨 젊은 사람들 ,예쁜아이들 손에 손에
초 들고 탄핵무효 외쳤어요.화날텐데화내지 않았어요.
끌어않고 다독이며 슬픔참으며 노래하며 탄핵무효 외쳤어요.
너무 멋 있었어요, 눈물 났어요...한국 안 무서워졌어요..
블랑카 다시 공장 기숙사 왔어요..한국 좋아질것 같아요..
한국에서 블랑카 돈 많이 벌어 갈께요...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블랑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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