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초에 투표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의사표현이라고 배웠다. 지지하는 후보없음이라는 하나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다. 소신있는 정치적 견해를 가진사람들은 자신의 정치의사가 반영되도록 투표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투표하지 않은 사람 욕할 것은 아니다. 그것도 하나의 의사표현이다. 나는 절대적으로 그렇게 믿는다.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고,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특정 지지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투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정치에 무관심 한 것은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잘못은 정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투표는 꼭 해야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의무감에서 아무한테나 표를 던지는 것이야말로 잘못이다. 사실 나는 정말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소신을 가진 사람들만이 투표를 하는 것이 더 옳다고 믿는다. 그러나 정치적 관심이 없거나 그러한 견해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가 자신의 삶에 피부로 와닿지 않거나 삶에 그다지 큰 영향력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게다. 그만큼 삶의 큰 불만이 없다는 뜻일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왜 죄악시되고 욕먹을 짓인가? 제발 투표는 꼭 해야된다는 고정관념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을 매도하는 일은 없기 바란다. 투표하는 것은 물론 더없이 좋은 행위이지만 투표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의사표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