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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자료라도 제대로 알고 올리셨으면 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게시물ID : history_4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sh
추천 : 10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07 22:41:53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60527&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60527&member_kind= 오늘 베스트에 올라온 자료중에 <한국, 중국, 일본> 이라는 게시물을 보았는데요 단순한 유머 사진이라는 걸 알지만 찝찝한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면 중국이 닭의 몸통, 한국이 닭의 부리, 일본이 먹이로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이건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논리적 근거와도 같고 19C 중국의 청나라가 조선을 제후국에서 속국으로 완전히 합병하려고 시도할 때 사용한 논리적 근거와도 같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국주의시대 일본은 이렇게 주장했죠. 일본 본토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조선반도를 병합하거나 적어도 일본의 영향권 아래 두어야만 한다고... 이런 주장은 몇년 전 이슈화되었던 일본 역사교과서 서술에도 그대로 녹아있어서 한국에서 문제시하기도 했죠. 제가 기억에 의존하는 거라 정확한 구절은 모르겠습니다만 "조선반도는 일본을 향해 뻗어있는 칼과 같다"는 뉘앙스였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진을 볼까요 일본이 막 제국주의의 기치를 걸고 동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할 무렵 일본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였습니다. 중국=닭의 몸통=위협의 실체, 한국=닭의 부리=위협의 실체가 장악할 경우 일본을 향한 흉기 일본=먹이=위협 당하는 대상 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네요. 당시 청나라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청나라는 중국 중심의 중화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해방전략 등을 수립해 서양세력을 비롯한 외세들을 막으려고 했죠. 그리고 나아가 중화질서를 외부로 팽창시키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 베트남, 하이난, 대만을 꼽을수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머리 속에 넣고 다시 사진을 보죠 중국=닭의 몸통=중화주의의 움직임, 한국=닭의 부리=외부세력을 막고 나아가 중화질서를 넓히도록 하는 수단 일본=먹이=일본으로 대표되는 해양세력(서구열강) 으로 이 역시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이 사진이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인터넷 상에 퍼졌는지는 모릅니다. 작성자가 제가 지적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을리도 없습니다. 다만 우연찮게 닭의 모양과 동아시아지도가 비슷하다보니 그냥 만들었겠죠. 그러나 위와 같은 역사적 경험을 한 우리 한국사람들은 적어도 위의 사진을 유머자료로 사용할 때 이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나서, 그 이후에 유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쓸데없이 진지먹은 걸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위 사진을 사용할 때, "아 이런 역사적 사실이 있었지!"라고 한번이라도 생각을 되새길수 있다면 그걸로 이 글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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