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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운문-마음에 들지않는 구절
게시물ID : readers_5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stretto
추천 : 0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23:10:44
맘에 들지않는 구절

조금씩 곰삭아가는 낙엽 하나
책에 껴두고 잊고서 어연 많은 시간이 흐르고 
하얀 설탕가루로 세상을 달콤하게 만들때쯤 
다시 책을 꺼내들어 책장을 넘기며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견한 낙엽하나 

맘에 들지않는 구절 하지만
너는 맘에 든다며 낙엽하나 꽂아둔 그 페이지
치워버리고 낡아버리고 잊어버리고
너도 나도 낡고 서로를 잊어버릴때쯤
정겨운 냄새와 함께 발견한 낙엽하나

처음 읽었을때는 그닥 맘에 들지않고
다음번 너와 읽을때는 의문이 들었던 그 구절
너와 함께 있던 그 단풍나무 나이테는 
몇개나 늘었는지 모를정도로 시간은 흐르고
다시 읽고 곱씹어보면 
너의 그 마음을, 그때의 심정을
알수있었던 작은 힌트였던걸
나는 왜 알지 못하고 잊었었나

이제는 곰삭아버린 낙엽 하나
바스라질정도로 약해진 낙엽은
추위가 입술을 트게 만들때쯤
다시 책장을 넘기며 찾아낸 
너와 나의 작은 추억을 담은 낙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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