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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자화상
게시물ID : readers_5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0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23:12:12

나는 언제나 내가 그리웠다.

내가 나에게 달라붙지 못해서, 유령의 삶을 사는 듯 했다.

 

망령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를 찾아왔다.

집 앞 건널목, 마트 주차장, 피시방 책상, 도서관 칸막이 위

망령에 쓰인 채, 방언을 하고 돌아 다녔다.

마음에도 없는 말이 찻길위에 나뒹굴었고,

실체 없는 행동이 CCTV에 걸렸다.

나는 나에게서 점차 멀어졌다.

 

그리움은 부재에 따른 결핍현상이다.

내 결핍의 증상은, 유령만도 못한 삶이다.

실체 없는 생의 비디오를 시청하는 삶이다

 

멀어진 나와의 화해할 수 있기를.

내 삶이 루머이기 전에,

더 이상 잠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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