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내가 그리웠다.
내가 나에게 달라붙지 못해서, 유령의 삶을 사는 듯 했다.
망령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를 찾아왔다.
집 앞 건널목, 마트 주차장, 피시방 책상, 도서관 칸막이 위
망령에 쓰인 채, 방언을 하고 돌아 다녔다.
마음에도 없는 말이 찻길위에 나뒹굴었고,
실체 없는 행동이 CCTV에 걸렸다.
나는 나에게서 점차 멀어졌다.
그리움은 부재에 따른 결핍현상이다.
내 결핍의 증상은, 유령만도 못한 삶이다.
실체 없는 생의 비디오를 시청하는 삶이다
멀어진 나와의 화해할 수 있기를.
내 삶이 루머이기 전에,
더 이상 잠이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