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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다가오다.
게시물ID : readers_5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겨찾긔
추천 : 1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23:30:58


유난히 춥던 그 해 겨울, 향기는 나에게 사랑을 심어준다.

꽃이 피며 한 계절, 비가 오며 한 계절,
바람 불며 한 계절, 눈 맞으며 한 계절,
그렇게 두 해가 간 오늘,

어김 없이 그녀가 날 찾아왔다.
그녀는 그간 시간이 무색할 만큼,
나에게 가까이 와 있다.

그녀에게 내 향기를 놓지 않으리라.

얼마나 아름답던 시간인가.

놓치지 않으리라.

그녀에게 지지 않으리라.


나는 향기에 취해

'권태'라는 그녀에게 가지 않으리라.

너무도 따듯할 내년 봄, 나는 향기에게 사랑을 심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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