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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운문 - 너를 보내다
게시물ID : readers_5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호불어먹자
추천 : 2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02 23:59:30

나는 울고있었다
아니, 운다기보단 멈춰있었다 

갈 곳 없는 눈물이 흐르지못해 멈춰
맘 구석에 거멓게 고이고 말았다

그것은 아주 고약했다

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나서야 
고인 물이 눈에서 흘러내렸다

물이 고여 있던 자리에는 
뾰족한 무언가가 박혀있었다 

뽑으려 시도하기를 수십번 
나뭇잎의 색은 몇번 바뀌었을까

오늘 앙상해진 나뭇가지에서 
내 모습을 보고서는 

그 무언가를 결국  집었다
칼?  화살?  아니면  너의 흔적일까?

간신히 빼내 잠시 멈춰있었다 
아프리라 생각했으나 아무렇지 않았다

그것은 별이였다 

그렇게 
나는 오늘 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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