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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밤의정경 / 편지를 쓰는 순간
게시물ID : readers_5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의시조각
추천 : 4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03 00:00:41
밤의 정경

적막한 밤의 가운데
홀로 앉아 별을 보고 있노라면
그 거대한 대자연의 정취,
눈 앞에 펼쳐진 황홀한 침묵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감히 한 번 고개를 들어
별빛 하나 눈에 담아두어 보았다가
너무 무거워 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이 찬란한 고요를 벗 삼아
졸졸졸, 술을 한 잔 따르다가
아차, 자는 밤을 깨울까봐
괜스레 멋적어진 나는
조용히 술잔을 들고는 마시지를 아니 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쓰는 순간

투욱.
수화기를 내려 놓는 손.

전화를 끊는다.

방금 통화한 너의 긴 위로의 말은
또 다시 바람따라 잊혀진다.
항상 끝이 공허한
수화기 속 너의 말.

아주 오래 전 너에게 온
고이 놔둔 편지
아직도 내 마음에 남는
편지 속 너의 몇 마디.

편지를 쓴다.

아는가
편지 한 줄의 생명이
전화 열 마디 보다
더 길고 아름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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