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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복숭아
게시물ID : readers_5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매대응
추천 : 4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3 00:05:34

연분홍빛 얼굴에 환한 미소

붉은 뺨이 선명한 여리고 여린 초록

기품있는 빛깔에 살포시 얼굴 드러낸 속살

산뜻한 가지마다 종이 꼬깔 쓴 열매


차마 한 입 베어 물지도 못한 채

그 형상에 반해버린 나는

어느샌가 손에 복숭아 하나


찬란한 태양같이 빛나는 복숭아를 보고 있노라면

나에게 다가오는 복숭아의 향기

그 아름다움

수줍음 많은 색시가 되어

발그레 웃고 있다.


어쩜 그리도 초연하게 고운 살빛

그 느낌 잊을 수 없어

난 오늘도 복숭아를 먹지 못하고 바라본다

깨끗한 마음결 여백에

깊고 고요한 떨림으로 새겨진다

차마 한 입 베어 물지도 못한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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