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전역하고 부모님께 손 벌리기도 죄송하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 싶어서 했던 1년의 휴학동안
공부는 커녕 일만하면서 아버지 빛 돌려막느라
겨우겨우 자취방이랑 학기동안에 쓸 생활비 100만원을 들고 내려왔다.
정말 공부에 집중하고싶어서 학기중엔 아르바이트 안하고
100만원으로 아껴쓸려고 했는데
그것도 내맘대로 안된다..
이빨이 전부터 많이 안좋은걸 알아서
치과를 갔는데 치료비 견적이 130만원이 나왔다
그나마 덜한것들은 나중으로 미루고 깊은것만 견적 뽑아도 70만원..
이빨이 아픈데 치료비로 쓰고나면 달랑 30만원이 남는다..
그리고, 오늘 아버지한테 연락이 왔다.
아들 미안하다고 남은 돈이 없냐고 너무 급하다고..
결국 100만원중에 90만원을 보내드렸다.
이젠 진짜 빈털털이다..
어쩔수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까..
진짜 이제 공부에만 집중해서 꼭 잘되고 싶었는데..
돈걱정없이 다른 걱정없이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었는데..
결국 또 이렇게 됬다..
이런 형편에 꿈을 이루고싶다고 공부하고싶다고
대학을 온 내가 너무 밉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거면서 날 낳아준 부모님이 오늘은 너무밉다.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도 많고 말없이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난 알고있다
그래도,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자취방에서 외롭게 있는 내가
오늘은 내가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