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다른 술자리에 인어에게 배웠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꽤 반응이 좋았다. 나도 아무렇지않게 같이 웃고 술 한잔 받았다. 한 때 나를 좌초시켰던 인어였지만 설마 이자리에 나타나겠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느샌가 내 앞에 그녀가 있다. 이야기를 잠시 멈춘다. 그녀와 눈을 맞추고 다시 이어나갔다. 이건 너가 해준 이야기잖아. 왜 내 앞에 있는거지? 왜 내 앞에서 너의 이야기를 듣는거지? 이야기는 클라이막스에서 끊었다. 저는 이제 가봐야겠어요. 막차가 얼마 남지않아서요. 술 한잔 더 받고 인어는 사막에 남겨놓고 나는 떠났다.
BGM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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