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As Pie - xjuggernaughtx
원본 : http://www.fimfiction.net/story/63841/Easy-As-Pie
1편 : http://todayhumor.com/?pony_16048
2편 : http://todayhumor.com/?pony_16093
- 의역, 오역, 어색한 문장 많습니다
- Easy As Pie는 쉬운죽먹기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3.
"좋아, 난 제일 먼저 열매들을 끓였고, 그다음에 향신료들과 섞었고, 그리고-잠깐만!" 핑키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코앞까지 책을 끌어왔다. 책은 얼룩들 때문에 매우 읽기가 힘들었다. 책과 몇 인치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가 핑키의 눈에 들어왔다. 핑키는 요리법의 '끓인다'라는 단어를 발굽으로 긁어내기 시작했다. 곧 마른 반죽이 떨어지며 '살짝' 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드러났고, 핑키는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말라붙어 있던 반죽은 주변의 종이와 거의 비슷한 색을 띄고 있었다.
"살짝 끓인다? 오, 하지만 전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거지?" 핑키는 카운터에 놓여있는 반죽 덩어리를 쳐다보았다. "엄청 많은 차이가 있겠지, 아마. 이제 어떡하면 좋지?" 그녀는 그 파이를 정말 맛보고 싶었다.
핑키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날카로운 눈빛으로 반죽을 노려보았다.
"난 파이를 원하고 반드시 파이를 만들거야. 귀신들린 열매는 절대 날 멈추지 못해!" 핑키는 밀가루 덩어리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어떤 반죽도 이 핑키파이를 이길 순 없어!" 핑키파이는 반죽을 향해 가속도를 내며 돌진하기 시작했다. 반죽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곧 핑키파이 쪽으로 굴러왔다.
반죽과 핑키파이는 서로를 스쳐갔고, 반죽은 그대로 카운터의 위에서 떨어져서 바닥을 굴러갔다. “오오, 정말 멋진데!” 핑키는 눈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가볍게 불어서 올리며 소리쳤다. “잠깐, 이게 뭔--?” 핑키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뒤로 끌어당겼다. 케이크 부부의 치즈 강판이 그녀의 얼굴에서 몇 인치 떨어지지 않은 곳에 떠있었다. 고개를 숙이자 핑키의 앞치마가 강판을 핑키에게 전해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핑키는 앞치마에게서 강판을 건네받았고 불행히도 열매가 앞치마에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 너마저 이렇게 되다니!” 핑키는 앞치마를 풀기 위해 발굽을 뒤로 뻗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매듭을 잡을 수가 없었다. 매듭은 매번 핑키에게 잡힐 때마다 발버둥을 쳐서 그녀의 발굽에서 빠져나갔다. 핑키는 이를 악물며 눈을 감고 몇 번 심호흡을 했다. “열매들아, 너희는 절대 날 이기지 못할 거야!” 핑키는 눈을 뜨고 앞치마가 자신의 코로 던지려 한 거품기를 쳐냈다. “그만해!” 그녀는 거품기를 잡아서 찬장 안으로 다시 던져 넣었다. “네가 이러지 않아도 난 충분히 힘들단 말이야!”
그녀의 비뚤어진 앞치마를 잠재우기 위해선 핑키가 계속 움직이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핑키는 다시 반죽을 쳐다보며 그것이 경계를 풀었길 빌었다. 반죽 덩어리는 핑키가 다가오자 다시 빠르게 식품 저장실로 굴러갔다.
“오,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둘 것 같아?!” 핑키는 머릿속으로 반죽보다 한발 앞선 자신을 상상하며 달렸다. “넌 절대 그 의자가 다시 열매 범벅이 되도록 할 수 없어!” 번들거리는 금속 면이 핑키의 눈앞을 매웠다. 그녀의 앞치마가 양푼이를 그녀의 얼굴에 떠민 것이다. 핑키가 자신의 앞치마에게 소리치기 위해 입을 연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계획이 하나 떠올랐다. 핑키는 곧 자신의 기막힌 아이디어에 승리의 웃음을 터트렸다.
핑키는 앞치마에게서 양푼이를 빼앗아 지하실 앞으로 던졌다. 이상할 정도의 정확도와 함께 양푼이는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아 굴러오는 반죽 위로 엎어졌다. “이제 더 이상 도망다닐순 없겠지?!” 기쁨에 찬 핑키는 양푼이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그녀가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찬 몇초가 지났고 핑키는 까맣게 잊혔던 밀방망이를 밟고 넘어졌다. 그녀의 네 다리가 양푼이를 스쳤고, 결국 그릇은 엄청난 힘과 함께 공중으로 날아갔다. 핑키는 늘어나는 파이 반죽을 매단 그릇이 부엌을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파이 반죽은 그대로 그녀에게 기울어졌고...
“갈기!” 핑키가 소리쳤다. “이게 내 갈기를 잡았어!” 핑키는 파이 반죽의 한계점 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엄청난 속도로 그녀에게 돌아오는 양푼이를 간신히 피했다. 그릇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캐비닛에 부딪혔다.
“이상하네. 반죽은 보통 이렇게 늘어나지 않는데 말이야.” 핑키는 턱에 발굽을 올리고 생각에 잠겼다. “이건 파이 반죽이지, 피자 반죽이 아니-야!” 뒤통수에 부딪힌 양푼이로 인해 핑키의 생각은 이내 끊기고 말았다. 아무래도 캐비닛이 그릇의 속도를 완전하게 줄이지는 못한 것 같았다.
“좋아! 이제 봐주는 건 끝이야, 파이 반죽!” 핑키는 자신에게 다시 날아오는 그릇을 잡아내며 외쳤다. “생각도 하지마!” 그녀는 계속해서 토스터를 잡으려고 하는 앞치마에게 으르렁 대며 몇 번 내려쳐 원래 상태로 돌려보냈다. 핑키는 작업대로 걸어가며 자신의 갈기에서 최대한 많이 반죽을 때어내 잡았다. 한때 아름답고 둥근 구의 모습을 띄고 있던 반죽은 이제는 한 마리의 조그만 분홍색 양으로 보였다.
핑키의 눈이 발버둥치는 덩어리를 바라보며 찡긋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갈기와 바닥의 작은 돌멩이들과 섞인 그 반죽은 더 이상 맛있어 보이는 것과는 꽤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이제 와서 멈출 수는 없었다.
핑키는 바닥에서 밀방망이를 들고 밀가루가 묻은 도마 위에 반죽을 올렸다. 반죽은 예상하던 대로 다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핑키는 자신이 반죽보다 더 영리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녀는 반죽에게서 절대 발굽을 때지 않았고 반죽이 빠져나가려 할 때마다 다시 가운데로 끌어왔다.
“이리오렴!” 핑키는 반죽을 달래듯이 속삭였다. “넌 맛있는 파이가 되고 싶지 않니?” 핑키는 머릿속의 알람이 꺼지고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주 기뻤고, 가끔 화냈지만, 슬퍼하는 것은 매우 싫어했다. 그 날은 매우 힘든 날이었고, 핑키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으로 매우 지쳐있었다. 그녀의 아랫입술이 떨렸고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반죽은 잠시 멈칫하더니 털썩 내려앉아 도마의 가운데로 천천히 굴러왔다. 핑키는 눈을 빛내며 다시 밀방망이를 잡았다.
“오, 그렇게 나쁘지 않을거라 장담할게. 넌 분명 최고의 파이가 될-으아!” 파이 반죽은 자신과 섞여있던 작은 돌멩이중 하나를 핑키의 눈으로 쏘고 마지막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열려있는 창문으로 굴러갔다. “이 녀석이--!” 핑키는 비명을 지르며 모든 힘을 다해 밀방망이를 반죽 위로 내리쳤다. “넌! 맛있는! 파이가! 될! 거야! 니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핑키는 단어 하나하나를 소리치며 밀방망이를 내리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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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이네요.. 빨리 끝내고 Twilight 번역할께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