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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게시물ID : gomin_404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4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15 00:09:58

나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나는 항상 사람들과 대화할 때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남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청산유수처럼 말을 뱉어내는데

난 입을 한 번 뗄때마다 수십번을 머릿속에서 고민고민하고 입을 뗀다

그렇게 수십번 고민해서 뱉은 말에 사람들은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럴때면 난 항상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난 항상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하는 말을 모면하느라 바쁘다

그러면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대화하라고

그 말대로 마음을 놓고 대화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찌질한 말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내 밑바닥이 드러나는것이 두려워 내 말을 포장하고 꾸민 가식적인 말밖에 못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

대화를 하기만 해도 서로 호감을 가지며 친해지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잃어가는 듯 하다

그래서 내 주위에는 나와 진심으로 통하는 사람이 없다

그럴때면 난 혼자 이방인이 된 기분이다


사실 나는 친구들과 대화할 때는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한다

가족과 있을때도 마찬가지이다.

그건 아무리 내가 찌질한 말을 뱉어도 나를 이해해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그냥 그들과 친해서인걸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난 항상 입을 닫고,

입을 뗀다 하더라도 재미없고 이상한 말만 하는 찌질이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나는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오유인이라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내가 내 자신을 되돌아봐도

나같은 놈하고 연애하고 싶어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인생 경험이 많다며 으스대는 녀석이 내게 충고랍시고 한 말은

'말을 잘 하고 싶으면 연애를 해 봐라'는 말이다.

씨발 말을 잘 하려면 연애를 해야되고 연애를 하려면 말을 잘해야 되는건데 나보고 어쩌라고


지금 내가 내 글을 읽어도 두서없이 장황하기만 하다

그건 내가 지금 술에 취해서가 아니라 정말 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글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내 글을 읽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나같이 찌질한 고민을 하다 환골탈태한 사람이 있으면 내게도 (비법 말고)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이 지금 나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기분이다

여기서까지 무시당하고 말면 정말 나는 갈 곳이 없어져 버린다

제발 나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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