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요ㅠ
(저는 기본적으로 가족에 애착이 없습니다. 엄마랑 친하고 이런 거 없어요. 그래서 좀 남친이 이해가 안 됨..)
남친 어머니께서는 한 시간에 한 번씩 남친에게 전화해서, 어디냐 언제 오냐 확인
(저랑 사귀는 거 알고, 저랑 있는 거 대충 알면서도 전화를.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집에도 없음)
남친 역시 (어릴 때 엄마가 집나갔었음. 그거에 대한 보상심리인듯) 엄마한테 애증이 있어서
죽일듯이 미워하다가도 보통은 엄마엄마하며 찬양함, 쉴드쳐주고.
그래서 내가 남친에게 이런저런 얘기하면, 남친은 시시콜콜 엄마한테 다 얘기함. 우리 집안 얘기까지.
문제는 그 엄마가 우리 교회 전도사님이고, 우리 교회 목사님이 우리 고모부라는 거임.
... 우리집에선 우리가 사귀는 거 모름. 헤어진 척 하고서 3년 째 사귀는 중.
남친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3대에 걸친 불우한 가정환경을 나에게 털어놓아
그 어머님이나 오빠나 하는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가고 있었으나
이제는... 나는 무슨 죄가 있어서 그 짐을 나까지 지고 살아야 하나
내가 이 남자랑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듦.
지겹다...
사귀는 내내 단 한 순간도 걱정없이 행복했던 적이 없었음
친구들에게는 우리가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가족들한텐 비밀이고...
진짜 오빠의 모습을 아는 건 나밖에 없었음. 동정심으로 이어가는 관계...
끝낼 때가 된 건가하는 의문이.
그래도 제가 혹시 너무 과민반응하는 건 아닌가 하고 글 올려 봅니다.
제가 가족에 애착이 없어서 오빠와 어머니 사이를 너무 안 좋게 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