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동갑내기 이성이 있습니다.
재작년 가을 쯤에 같이 가입하면서 거의 2년가까이 알고 지낸 여자인데요,
음 어쩌다보니 단 둘이서 밤 꼬박 새며 같이 동아리 회지도 만들고
사는 곳도 같은 동네라서 자주 밥도 같이 먹고 하다보니 많이 친해지게 됐거든요.
서로 힘든 일 털어놓고 의지하며 위로해 주다보니 처음엔 그냥 막역한 친구 사이였다가 점점 이성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심한 마음에 평소보다 좀 더 가까이 앉고, 말 한마디 할 때도 좀 더 다정하게, 살금살금 마음을 표현하다가 보니
어느 새 고백하게 될 타이밍이 올 것 같습니다. 그녀도 요즘 조금 눈치를 챘는지 평소와 다르게
같이 친했던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우리 둘만 있게되는 자리를 자꾸 만들려고 하고
오늘도
여: ~~씨가 참 내 이상형이라 말이라도 한번 걸어보고 싶은데 자존심 땜에 여자인 내가 먼저 전화해보기가 좀 그러네
나: 그래? 뭐 어때 한번 해봐(속으로는 질투심이 좀 났었죠)
여: ..정말? 나 그래도 돼?
같이 은근슬쩍 떠보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둘다 모쏠인지라.. 어떤식으로 고백을 하면 좋을지 잘 떠오르지 않네요
그간 생각했던 것들을 편지에 담아 고백을 헤볼까요, 가끔 마주치는 동네 산책로로 불러내 걸으면서 자연스레 고백을 해볼까요.
아니면 어느 날 집에 바래다 주면서 과감하게 손을 잡고 고백을 할까요 ㅠㅠ
누구에게 마음을 표현하는게 익숙치 않은데 이렇게 이성에게 고백을 하려니 영 기막힌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여쭈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