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다크가 네이버 실검 1위에 뜬 걸 보고 검색해봤는데 상식밖의 경기가 진행되었더군요.
하지만 더 놀랐던건 그걸 옹호하는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경기를 봐야겠다 싶어 다시보기로 경기를 봤는데
영상을 보고나니 재밌었다는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중간중간 웃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웃은 건 경기보다는 90% 이상 해설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지먹자면 이건 스포츠에서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겁니다...
읽어보시고 공감되면 주변에도 많이 퍼가고 얘기해주세요.
팀다크 쉴드 치시는 분들 댓글들을 살펴보니 대체로 이런 의견들이 많더군요.
1. 재미있었으니 괜찮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하는데...웃을만한 포인트는 분명 있었습니다.
재미는 인정하지만, 재미있었다고 해서 괜찮다로 이어지는 논리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롤챔스는 얼마나 재미있게 하느냐를 가리는 대회가 아닙니다. 어느 팀이 가장 강한지를 가리는 대회입니다.
그런데 그 경쟁하는 모습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니 사람들이 보러 오고, 대회가 성립이 되는거죠.
스포츠맨쉽에 따라 경쟁하는 것이 기본이고, 재미는 부가적인 요소일 뿐입니다.
요리대회에서 플라스틱 공예 작품을 내도 모양이 예쁘니까 괜찮다고 하실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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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규정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라는 말이 없으니 잘못한 건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몇 분 있던데... 정말 스스로 부끄럽지 않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요. 저도 팀다크가 징계를 받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분들은 애초에 "잘못"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저와 다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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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니까 괜찮다?
쉴더분들중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언뜻 듣기에는 말 자체도 어색하지 않고 그럴듯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프로와 아마추어를 참 색다른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껏 프로와 아마추어는 실력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열심히 해야 되는게 프로, 열심히 안해도 되는게 아마추어?
그럼 프로가 되기위해서는 열심히 하겠다는 각서만 쓰면 바로 프로선수 되는건가요?
프로선수, 아마추어선수...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앞에 붙는 수식어가 아닌 "선수"라는 단어입니다.
(공식 이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사람을 선수라고 부르는 것에 이견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프로, 아마추어를 떠나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니까 스포츠맨쉽에 따라 경기를 해야하는 겁니다.
열심히 하고 안하고는 프로, 아마추어의 차이가 아닙니다.
이런 발언은 오히려 수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상식적이고 당연하다고 알아왔던 가치가 이렇게 논쟁거리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몰라서 그런거라면 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도 그런 목적으로 쓴 것입니다.
잘 모르고 쉴드치셨던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바뀐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쉴더분들이 제기하고 싶은 이의가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같이 얘기해봅시다. 제가 틀렸을 수도 있겠죠. 맞는 의견은 얼마든지 수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