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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단편 동화) 이 친구를 용서해주세요!
게시물ID : pony_17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리티
추천 : 8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12/03 22:03:55

이것은 레리티라는 포니의 이야기에요.

레리티가 망아지일 때, 그녀는 큐티마크가 없었답니다.

큐티마크는 망아지일 때 생겨나는, 일종의 재능이에요!

큐티마크에 그려진 것이 망치일수도 있고 돈 일수도 있고, 악보의 음표일 수도 있었어요.

망아지들은 큐티마크를 얻으면 모두들 좋아했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받은 큐티마크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과 재능을 나태내주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레리티는 슬펐어요. 같은 반 망아지들은 큐티마크가 없는 레리티를 마구 놀려댔답니다.

 

"민궁둥이래~ 민궁둥이래~!"

 

레리티는 슬펐어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레리티는 묵묵히 옷을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난.. 과연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엉망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옷을 보며 레리티는 낙심했어요.

그 어떤 포니도 자신의 옷을 제대로 봐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학예회가 열렸어요.

학예회에서 같은 반 포니들은 자신의 각자 자신의 재능을 살려, 연극 대본을 짜고, 음악을 만들고, 무대를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레리티는 옷을 만들기로 했어요! 자신은 없었지만 옷을 만드는 것이 제일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 이번에 나의 진가를 인정 받을거야. 그리고 큐티마크도 얻을 거야!"

 

신이 난 레리티는 열심히 옷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자신이 만든 옷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자 같은 반 포니가 말했어요.

 

"이 옷은 너무 평범해. 개성이 없잖아. 금방 잊혀질거야."

 

다른 포니도 말했어요.

 

"맞아. 우리는 좀 더 특별한 옷을 입고 싶어."

 

레리티는 낙심했어요. 그리고 화가 났어요. 자신이 열심히 만든 옷을 좋아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좋아! 그렇다면 누구에게도 잊혀지지 않도록 특별한 옷을 만들어서 줄게!"

 

레리티는 그 날 울면서 옷을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포니들이 내 옷의 진가를 알아줄까...?'

 

고민하던 레리티는 순간 좋은 생각이 났어요.

 

"우스꽝스러운 옷을 만들거야. 그 어떤 것 보다 우스꽝스럽고 특별하게말이야. 그러면 모든 포니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게 될테니까!"

 

학예회 당일 날, 레리티는 포니들에게 자신이 만든 옷을 주었어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옷이야! 모두들 입어봐!"

 

하지만 포니들은 좋아하지 않았어요. 옷들이 우스꽝스러웠기 때문이에요.

 

"레리티! 이건 옷이 너무 우스꽝스럽잖아! 전에 만들었던 옷을 줘!"

 

"맞아! 난.. 이 옷을 입기 싫어!"

 

포니들은 울상이 되었어요. 자신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학예회가 옷 때문에 엉망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레리티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쎔통이다! 이제 내 옷을 입고 평생 기억에 남을 학예회를 하렴!'

 

학예회 시간이 다 되었고, 포니들은 하는 수 없이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었어요.

무대에 올라가자 공연을 보러 온 포니들은 모두 웃었습니다.

 

"옷이 저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코미디인가?"

 

포니들이 웃자, 레리티도 덩달아 신이 나서 하하하 웃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포니들은 모두 울상이 되어 있었어요.

레리티가 다가오자 한 포니가 울며 말했어요.

 

"너 때문에 공연을 망쳤어! 이 옷 때문에 망친거야."

 

그러자 레리티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너희들이 특별한 옷을 만들어달라고 그랬잖아. 그래서 만들어준 것 뿐이라고."

 

그렇게 말하자 포니들은 모두 울기 시작했어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레리티는 기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공연을 보러 온 포니들은 모두 레리티가 입은 옷을 오랫 동안 기억할 거에요.

무척 특별하고 우스꽝스러운 옷이었으니까요.

그것을 입었던 포니들 또한 마찬가지일 거에요.

그 날, 공연에 입었던 옷을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자신이 만든 우스꽝스러운 옷 때문에 학예회를 완전히 망쳐버렸으니까요.

 

레리티가 사과해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레리티도 슬펐어요.

 

일 년이 지나고 또 다시 학예회가 열렸어요.

이번에도 역시 모든 포니들이 힘을 합쳐 공연을 준비했답니다.

단 한명, 레리티만 빼고요.

 

"넌 지난 번 학예회를 망쳤어! 이 일에 끼워주지 않을거야."

 

레리티는 낙심했어요.

 

집에 돌아온 레리티는 울며 옷을 만들었답니다.

이번에는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특별하게 만들었답니다.

그 어떤 옷보다 예쁘고 화려하게, 혹은 수수하게 말이에요.

하지만 그것을 다른 포니들에게 입힐 수는 없었어요.

그렇게.. 학예회가 끝나서도 묵묵히

레리티는 옷을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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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야설 올렸던 사죄의 뜻으로 동화 한 편 썼습니다^^

다음부턴 야설 안 쓸테니.. 제가 다음에 연재소설을 쓴다면.. 가끔 리플이라도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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