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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무서운 년..
게시물ID : humorbest_404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147
조회수 : 27301회
댓글수 : 2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08 18:39: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08 18:27:37
그래 3년동안 연애하면서 내가 쓰레기였다는거 잘 안다.
바람핀거 그래 미안하다. 알아 내가 잘못한거.
두 달 전에도 바람피다가 걸렸으니까.. 내가 나쁜놈인거 잘 알지

매일 징징거리고 날 조이는 네가 답답해서 그랬었어.

한 달 전부터 갑자기 네가 엄청나게 나에게 잘 해 주더라
3년동안 한 번도 허락하지 않던 성관계도 그렇고.
아프다고 하면 천안에서 의정부까지 와서 약 사오고, 죽 끓여주고.
시험 전 날이라고 엿 사다주고.
우리 어머니 생신 때, 선물도 준비해 주고.
내가 밤 늦게까지 놀아도 예전처럼 감시 전화 안하고.
잘 들어가라고 말 해주고, 언제 들어가냐 꼬치꼬치 캐묻지도 않고.
집에 들어갈 때 문자 한 통 남겨놓으라고 그거면 된다고.
네가 변한 줄 알았어. 그래서 식었던 내 마음도 돌아왔지.

예전처럼 날 깎아내리지도 않고.
난 네가 그렇게 애교 잘 부리는 여자인지 몰랐다.
화장도 하고, 치마도 입고. 머리도 하고..
점점 더 예뻐지고 처음 너를 만났을 때 그런 감정이 생겼지.
그래서 네가 없으면 못 살거 같고 미칠거 같아서
주변 여자들 다 정리했다고 말한거 기억나나? 기억 나겠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그제였지? 우리 헤어진거.
내 생일이었잖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생일을 맞게 해 준다면서
돈은 어디서 났는지, 레스토랑도 빌리고. 정말 예쁘게 하고 나오고
여자한테 이벤트도 처음 받아봤어. 감동받았지.. 그날따라 애교도 더 많이 부리더라.
내가 집에 바래다 주겠다고 했는데. 아니라고 오늘은 내가 오빠 바래다 줄거라고
그래 생일이니까 하루 쯤은.. 이라며 생각하고 우리집 앞까지 왔지.

인사하고 이제 집에 들어가려고 돌았는데
"오빠, 나 할 말 있어"라길래 뭘까 설레서 돌아봤더니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나 너가 이제 정말 싫다. 그만 만나자"
나 너무 당황했어. 그렇게 잘 해주던 네가 갑자기 왜??
"있는대로 정 다 떨어졌고, 난 해주고 싶은거 다 해줬어 이젠 헤어져도 미련 없을거 같아
내 인생 최악의 남자가 바로 오빠.. 아니 너야 이제 오빠라고 부르는것도 정 떨어진다
어디 잊을 수 있으면 잊어봐 평생 날 생각하면서 살아 안녕"

잡을 수도 없었어. 네가 너무 단호해서.

맨 처음 집에 들어가서는 미친듯이 화가나서 어떻게 할 수가 없겠더라.
지금 나한테 복수 한거잖아?
완전히 성공했어 너ㅋㅋ.. 나 너때문에 진짜 미쳐버릴거 같아



너 진짜 무섭더라.
나는 이제 네가 다시 좋아졌는데
너는 나 몰래 이별을 준비하고 있던거라니
그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헤어지자 할 줄도 몰랐고
좋다고 홀가분하게 걸어가는 네 뒷모습도 너무나도 어이 없었어.


아.. 기분 더럽네 
개같은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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