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7살 여성입니다. 몇년전에 장애를 가진 남성과 약 7개월가량 연애했어요 그분도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모르겠네요//
걱정하지마세요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다양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어려운 상황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우선 부모님이 남자분 앞에서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저만 있는 자리에서는 헤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저희를 힘들게 한건 사실이구요.
하지만, 사랑의 힘은 진정으로 위대합니다. 그 분이 처음에 다가올때엔 사실 저도 많이 겁났습니다,. " 아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것 같은데 고백하면 어쩌나.." 혹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도 전에 어떻게 거절해야할지부터 걱정했죠.
하지만요. 그사람은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낭만적인 사람이었구요, 웃어른을 공경하고 싹싹하게 먼저 다가갈줄도 아는 똑바른 사람이었습니다. 미소의 힘을 믿는 건강한 사람이었구요, 요리 센스도 좋아서 자주 절 위해 멋진 요리도 준비하는 사람이었어요
육체적인 부분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보다 느낌, 감정적인 부분에서 찾는 공통점이 사랑을 더 굳건히 해준다고 믿어요 책을 읽으면 같은 부분에서 감동 받았고, 티비를 보아도 같은 부분에서 웃고 울고, 사진이나 그림을 보아도 제일 맘에 들어하는 부분이 한결같이 같았습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 ,, 저도 점점 마음을 열게 되더군요. 그 사람은 두다리로 걸어다니는 사람보다 더 많은 아름다운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어요
정말 많이 사랑했구요. 결국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사랑하는 동안에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 해본적없어요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죠.
조금의 조언을 드리자면.... 헤어지게 된 이유가, 장애우로서 가지게 될 수도 있는 열등의식때문이었습니다. 착하고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다투게 되거나 하면, 극도로 불안해하고, 다투게 되거나 서로 서먹해지는 이유가 모두 자신에게 장애가 있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행동한다고 쉽게 연결시켜 버리더군요. 연인관계면 다툴수도 있는 일인데, 그 조금의 삐그덕 거림이 그 사람을 한없이 밑으로 떨어지게 하는 듯했습니다. 대화를 할때에는. 단어 하나에도 신중을 가해서 선택하여 말해야햇어요..
그리고 친구 혹은 동료(남성)과 얘기만 하여도 그 질투는 지구를 다 태워버릴 기세였습니다. 저에겐 그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인데 그 사람 스스로는 자신이 제 주변에 있는 그 누구보다 못한 존재라고 자꾸 생각하더군요 결국엔 그 사람이 저를 떠났습니다. 제가 몇번이나 붙잡고 너는 나에게 가장 완벽한 존재라고 수없이 가르쳐줘도 믿지못할뿐더라, 심지어 그 사람은 제 사랑은 동정에 지나지 않는다 혼자 단정지어버렸습니다.
그땐 저도 지금보다는 어렸고 제 스스로는 제 사랑이 모욕 당했다고 생각햇고, 내가 그 사람에게 보여준 사랑이 그 정도 밖에 안됐었나 하는 자책감에 저도 같이 무너졌습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내가 강한 사람이었다면..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땐 제가 너무 약한 사람이었던지라,, 제게 가장 완벽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사람을 그렇게 보내고 말았네요..
님도 아름다운 사랑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건강한 정신을 가진 여성은, 당신의 신체의 모습보다 당신의 가슴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먼저 볼거에요
가슴이 얼마나 뜨거운 사람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