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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꾼 꿈 [2012/12/04 ]
게시물ID : freeboard_639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제의인물
추천 : 0
조회수 : 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4 15:49:16

'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현관문을 열어 보니, 문 앞에 세명의 남자가 서있었다.

 

근육질에 험악하게 생긴 사내

엄청 큰 키에 야비하게 생긴 사내

돼지처럼 뚱뚱하고 욕심이 많아보이는 얼굴을 한 사내

 

'무슨 일이시죠?'

 

내가 묻자 돼지같은 남자가 말한다.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결코 좋아보이지 않았다.

 

'저는 괜찮습니다. 수고하세요'라고 말하며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근육질 사내가 억지로 문을 붙잡는 바람에 닫을 수 없었다.

 

근육질 사내는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였고, 나는 안간힘을 다해 문을 닫으려 힘썼다.

 

그와중에도 뚱뚱한 사내는 좋은 말씀이라며 자신들을 집으로 들여보내 달라 이야기 하였다.

 

힘겨운 싸움 끝에 간신히 문을 닫을 수 있었다.

 

가빠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현관 문에 달린 구멍으로 바깥의 광경을 살펴보았다.

 

세명의 사내는 한동안 현관문을 바라보며 서있더니, 문 옆의 벽에 기대어 쪼그리고 앉았다.

 

덩치에 맞지 않게 귀여운 포즈였지만, 내 입장에서는 공포였다.

 

신경을 끄고 방안에서 쉬고 있을 때

 

거실에서 '들어왔다!'라는 소리가 들려 뛰쳐 나가보았다.

 

그 곳에는 근육질 사내가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씨익 웃고 있었다.

 

사내는 동생 방의 창문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사내가 현관 문을 열까봐 달려들어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힘겨웠지만 사내를 제압할 수 있었고, 한시름 놓고 있었을 때

 

현관문이 열리고 나머지 두명의 사내가 들어왔다.

 

이미 현관 문은 열려 있었던 것이다.

 

근육 사내를 제압하느라 힘이 빠진 나는 더이상 반항할 수 없었다.

 

세명의 사내는 힘이 빠진 나를 둘러쌌고

 

돼지 사내의 입에서는 좋은 말씀이 흘러나왔다.

 

인생에 도움이 될법한 좋은 말이 많았다.

 

그렇게 한동안 각종 명언과 생활에 도움이 될법한 말들을 쏟아내고, 그들은 얌전히 돌아갔다.

 

그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고, 외모에 편견을 가져버렸던 내가 싫어졌다.

 

꿈에서 깨고도 찝찝함이 한동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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