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녀와서 기력이 음스므로 음슴체.
13일부터 오늘까지 중국 출장을 다녀왔음.
오늘 새벽에 상해 푸동 공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기고 같이 가는 과장님이랑 밖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수상한 2인조가 접근하는거임.
2인조 : 한국에서 오셨어요???
우리 : 네
2인조 : 아이구 반갑네~ 우리 평양 사람이오~~
평소 전혀 만나볼 수도 없는 북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호기심이랄까? 암튼 관심이 가는거임
그래서 이래저래 반갑다 뭐 어쩐다 얘기하고 서로 담배 권하다가 갑자기 북한돈을 꺼내는거임
2인조 : 이거 북한돈인데 기념품으로 가져가시오
우리 : 아 예...
생전 처음보는 북한돈이라 신기한참에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갑자기 또 그러는거임
2인조 : 거 한국돈 있음 우리도 기념품으로 가져가게 좀 주시오
우리 : 예? 이거 갖고 들어가다 걸리면 큰일나시는거 아니에요?
2인조 : 아이고 무슨~ 옛날에나 그랬지~~
그러길래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씩 꺼내줬더니
2인조 : 거 이거보다 좀 큰거 없나? 세종대왕 뭐 이런거
여기서 뭔가 좀 감이 쎄~ 함
그래도 말통하는 같은 민족이라 걍 만원짜리 한장씩 줌
2인조 : 거 중국돈도 있음 하나씩 주시오~
우리 : ......;;;;
그러고는 고맙다고 가방에서 담배 몇보루, 캔에 들은 인삼 몇개를 꺼내서 봉다리에 담아주는데
슬쩍 가방안을 보니 담배가 한가득임;;;
그때 촉이 왔음...아...꾼이구나...;;;
근데 촉이 너무 늦게 온게 탈;;;;
결국엔 얼떨결에 중국돈 200위안이랑 한국돈 만천원씩 뜯김;;
좀전에 귀국해서 사장님이랑 사장님 지인이랑 만나서 얘기하다가 그얘기하니까
그분들도 출장 자주다니시는 분들이라 한번씩들은 다 당해보셨던거임;;;
혹시라도 외국으로 여행이나 출장가실 분들은 조심하시길...
특히 중국은 상대적으로 북한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하니 중국출장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