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컴퓨터가 거실에 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몇일 전 제대한 남동생이 컴퓨터앞에 죽치고 앉아있다가 비켜준다.

심심한지 일찍 잠이들고

담날 오프여서 할일이 없는 나는 밀린 오유질을 한다.

동생은 막내동생한테 방을 뺏기고 거실에서 잔다.
엄마도 옆에서 잔다.

갑자기 둘이서 코로 합창 연주를 한다.


드르르러렁 쿨우우루루루ㅜㅇ

드으르르르얼어 쿠루우우능루능뤄ㅏㄴㄹ


탱크, 천둥번개, 다 필요없다.


머리가...아파온다..



컴퓨터 잡은지 2시간..

아 3시간째구나



심하게 골이 울려

애들 공부할때 쓰는 귀마개로 귀를 틀어 쑤셔 막았다.


....들린다..


아 깨우니까

일부러 코곤거라고 헛소리한다.


이 귀마개를 저놈의 코에 쑤셔박고싶다...



코고는거 놀리면 옮는다던데..ㅡㅡ


오유에 지 흉보는거 알았는지

코고는게 쏙 들어갔다



아

살꺼같아



햄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