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아하는 23살의 안 흔남이에요. 그렇다고 훈남이라곤 안 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인연이다 생각 한 사람은 너무 쉽게 믿고 사랑하게 됩니다. 에로스적 사랑이 아니라 필리아적 사랑이요. 대화하고 전화하고 많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가끔 술한잔 밥한끼 하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성격이 내사람이다 생각하면 아끼지 않아요. 저보다 사정이 좋지 않거나 제가 조금더 벌면 밥이나 술 제가 보통 사는편이에요. 친구니까 인연이니까 이런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돈도 가끔 빌려주기도 했었죠. 아무 조건없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 했었으니까요. 슬퍼하거나 고민이 있으면 멀어도 제가 직접 찾아가서 술한잔 먹여가며 그 짜증 다들어 줬었습니다. 자신들 필요할때 전혀 부담감 없이 당연하다는듯 저를 찾던이들이 정작 제가 힘들고 해서 술 한잔 하며 대화좀 해달라하니 귀찬은듯 하네요. 톡하다 잠수타고, 전화하니 받지도 않고 인연이다 믿고 다퍼준 제가 한심해지더군요ㅋㅋㅋ 업친데 덮친격으로 이러니 도저히 술없이는 안 될거같아서 혼자 쓸쓸히 한잔 했네요. 혼자 술마시는거 안 좋아하는데... 그 사람들에게 연락 한건 어제 였어요 금요일... 오늘 연락들 하더군요. 태연하게 무슨일이야? 톡온줄 몰랐네? 카톡 프로필 바뀌는거 다봤어 인간들아.. 제가 그들에게는 물주나 병신 이었나보네요ㅋㅋ 나만 몰랐어.. 미친놈이 그것도 모르고ㅋㅋㅋ 이제는 사람이 무섭고 싫어지네요. 이제 깊은 인연은 못 만들거 같아요ㅋㅋ 제가 이분들 잘못 생각 하는건가요..? 너무나 답답해서 일면식 없는 사람들이랑 술한잔하고 웃고 이야기하면 기분좀 나아질까해서 정모게에 글올렸었는데 한분도 아니계셔..ㅋㅋㅋ 그래서 오늘도 혼자 부어라 마셔라하다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끄적여 보네요. 사람을 좋아하던 사람이 그 좋아하던 사람에게 상처 받으면 어떻게 그 상처를 치료해야할까요.? 씁쓸한 일요일.. 이런기분 날리기에는 술과 이야기.. 떠들석한 웃음이 좋은데 오랜 친구들이 다 멀리 있어 전 이제 술 한잔 할 사람 한명 없네요.. 젠장.. Posted @ 오유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