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어버이연합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가 한미FTA 지지 기자회견을 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관(棺) 까지 동원한 퍼포먼스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앞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버이연합은 "대한민국 발전 위해 한미FTA 비준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즉각 비준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야권 대표들의 가면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 등을 내놓고 야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퍼포먼스를 하며 관(棺) 퍼포먼스를 선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퍼포먼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에서 나와 "내가 하려던 것을 왜 막냐"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천정배 최고위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문재인 통합과혁신 대표 등의 가면을 쓴 참가자들의 가면을 벗기고 "내가 너희를 함께 데리고 가야겠다"고 외쳤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이 여섯 명의 가면을 함께 가지고 관에 들어가 눕자 관계자들이 관 뚜껑을 닫았다.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죽음까지도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위해 이용한다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나는 지나친 퍼포먼스다. 이번 퍼포먼스를 진행한 주최 측과 이를 방관한 영등포경찰서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