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ANC▶ 한국 GM의 쉐보레 얘깁니다. 일부 차가 비만 오면 새 버린 다네요. 소비자 불만이 엄청납니다. 차에 우산 씌워서 달릴 수도 없잖습니까? 소비자원이 리콜 권고한다는데요. 정준희 기자입니다. ◀VCR▶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27일. 몇 시간 동안 비를 맞은 쉐보레 '올란도' 차량의 보닛을 열어봤습니다. 엔진룸의 양쪽 옆과, 엔진 위에 물이 흥건히 고였습니다. 엔진과 전자 제어 장치 등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출고된 지 석 달 밖에 안됐는데 벌써 엔진에서 이상한 잡음이 들린다고 말합니다. ◀SYN▶ '올란도' 운전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번 보닛을 열어봤어요. 여기저기서 들은 소리도 있고 해서 그랬더니 제 차 엔진룸에 물이 차고 있더라고요. 만에 하나 안전사고라도 나거나 하면..." 쉐보레의 세단 '크루즈'도 물이 샌다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 운전자는 비가 오거나 세차만 하면 트렁크에 물이 차서 출고 한 달 만에 뒷 유리창을 통째로 갈았습니다. ◀SYN▶ '크루즈' 운전자 "(정비 담당자가 말하길) 뒷 쪽 창문 고무 패킹된 데를 타고서 안에 C필러 쪽으로 (물이 들어간다) 처음 만들 때부터 잘못된 거라 다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 인터넷에는 쉐보레 차량의 누수 피해를 호소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넘쳐 납니다. 일부 차량은 물이 새면서 매트에 곰팡이가 슬고 차체가 녹슬기도 했습니다. ◀SYN▶ '크루즈' 운전자 "이거는 녹이 스는 건 무조건 물이 새는 거야 이건..." 불만이 커지자 결국 소비자원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조상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주 뒤쯤 한국GM에 리콜을 권고할 방침입니다. ◀SYN▶ 김종훈 자동차 조사위원/한국소비자원 "설계, 제조 결함 혹은 부품 불량 또는 도포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무상 수리를 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한국 GM은 빗물이 새는 차량에 대해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지만, 구조적인 결함이 아니라며 리콜까지 단행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