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학년 3반 박채연, 2학년 8반 이승현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0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1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4/09 10:04:08
세월호 참사 359일을 맞이하는 4월 9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3반 박채연 학생, 2학년 8반 이승현 학생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2_3_박채연.jpg

3반 박채연 학생입니다. 두 살 아래인 큰동생의 핸드폰에 담겨 있던 사진입니다.
채연이는 동생 두 명을 잘 챙겨주는 다정한 맏언니였다고 합니다. 아플 때 잘 간호해주고 셋째 동생을 귀여워했다고 해요. 채연이가 떠난 뒤에 동생들은 언니를 잊지 못해서 언니의 모습이 남아 있는 사진을 인화해서 언니 방 벽을 장식했다고 합니다.

채연이 꿈은 패션 디자이너였습니다. 아빠에게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돈 많이 벌어서 차를 사드리겠다"고 농담을 했대요. 아빠도 같이 농담으로 "기왕 사줄 거면 벤츠를 사달라"고 하셨답니다. 채연이는 벤츠가 어떻게 생긴 차인지 검색해본 뒤에 벤츠 모양새가 오리발을 닮았다고 하며 그 뒤로는 아빠에게 "오리발을 사 드리겠다"고 장난을 쳤다고 합니다.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율동과 함께 선보이고, 아빠가 술이 취한 날이면 마중나가서 낑낑대며 업고 돌아오는 효녀였대요.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7596.html ]

2_8_이승현.jpg

8반 이승현 학생입니다.

승현이 아버님은 승현이를 떠나보낸 뒤에 단원고에서 팽목항까지 십자가를 지고 750km 도보행진을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오셨을 때 승현이 아버님은 팽목항까지 지고 걸었던 십자가를 교황께 드렸고, 십자가는 교황님과 함께 바티칸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승현이 아버님은 교황께 세례를 받고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라는 세례명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승현이 아버님은은 세월호 나무 모형을 손수레에 싣고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로 올라오고 계십니다. 승현이 누나 아름씨도 함께 삼보일배를 하며 힘겹게 걸어 올라오십니다.
승현이 아버님과 누님의 삼보일배 행진 소식은 페이스북 "세월호 인양촉구를 위한 삼보일배 삼십만절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amboilbae?fref=ts

광화문TV에 채연이와 승현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video.php?v=786558608124943&set=vb.704666912980780&type=2&theater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채연이와 승현이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osts/766803216767864

댓글을 달아 채연이와 승현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에도 문자 보내 아이들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부모님과 형제들이 애타게 그리워한다고,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우리도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세요.

-------------------- 
그리고 오늘 아침 광화문 광장에는 오드리 헵번 가족분들이 오셨다고 합니다.

photo_2015-04-09_09-39-15.jpg

해외 유명 여배우의 가족이 방문했다는 잠깐의 관심으로 끝나지 않고, 세월호를 기억하고 피해자들을 잊지 않는 계기이자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